[앵커멘트]
앵커 1>
지난주 집중호우로 인해
남부지방의 수해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경남 하동에 있는 화개장터는
장터 전체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앵커 2>
경남지역도, 전남지역도
수해 피해가 적지 않은 상태에서
전남지역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경남을 향하고 있습니다.
남일 같지 않은 피해 현장을
그저 두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0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장터 전체가 물바다로 변해버린 화개장터.
장터는 지붕만 간신히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모두 빗물에 잠겼습니다.
식자재와 도구, 판매 물품이
모두 침수되거나 빗물을 따라
떠내려가버린 겁니다.
망연자실할 새도 없이
피해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화개장터 피해 소식에
경남과 전남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침수된 가전 제품을 씻고,
가게 안 빗물에 젖은 벽지들을 뜯고,
가재도구들은 모두 햇볕에 말리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은 한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심순애 / 전남 광양시 자원봉사자
이런 일들이 자연 재해지만 저한테도 올 수 있는 일이잖아요.
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저한테도 올 수 있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가족 같은 마음에 가슴 한편이 먹먹했고
정말 하다가 눈물도 났습니다.
이태향 / 경남 통영시 자원봉사자
저희들이 적십자에서 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마음이 내 집같이 안타까우니까 다. 그냥 봉사하러 오신다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이어지자
피해 상인들도 힘을 냈습니다.
울적한 마음보다는
당장의 피해 복구에 집중하게됐습니다.
상인들은 지역 경계를 넘어선
봉사자들의 발길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조처재 /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상인
정말 그분들한테 감사하고 지역을 떠나서 이렇게 어려움 겪는 사람들한테 도움을 준다는 게 정말 정말 감사하고. 저희는 피눈물 나거든요. 지금. 물건이 (2억 원 상당) 다 날아갔어요. 근데 지금 그런 분들로 인해서 조금 위로가 됩니다. 저희는.
윤영순 /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상인
좀 안정이 되면 우리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한테 진짜 봉사하고 싶어요. 봉사도 하고 다니고 싶어요. 정말 이번에 감동받아가지고요.
이번 집중호우로
전남에서만 하루 평균
3백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경남을 향하고 있습니다.
전남 광양시도
집중호우 피해가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남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인근 화개장터 주민들의 피해가
남일같지 않게 느낀 겁니다.
광양시는 화개장터 주민들에게
생수 500ml 5천 7백여 개를 보냈습니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도
긴급 수해복구 구호성금 3천만 원을 전달하며
피해 지역민들을 위로했습니다.
김진민 / 광양시 자원봉사팀장
하동군은 광양의 자매결연 도시라서 피해가 남일 같지 않았습니다.
수해 피해 지원 인력과 물품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정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
전례없는 수마 피해 현장에
지역을 넘어선 상생과 화합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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