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경주시는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관사가 남아있던 곳이죠?
30여년간 역대 시장들이 거주했던 경주시 관사가 ‘작은결혼식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태풍이 북상하는 가운데서도 처음으로 결혼식이 열렸는데요.
박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풍스런 기와 지붕 아래 작은 마당,
두 손을 맞잡은 신랑신부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합니다.
새로운 출발 앞에 궂은 날씨나
형식, 규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Int)김재선, 하인정/경주 작은결혼식 1호 부부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그런 결혼은 너무 허례허식에… (비용 등이)지나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랑신부가 축복받는 결혼식을 하기에는 조금…”
작은결혼식이 열린 곳은 지난 30여 년간
역대 경주시장들이 거주했던 관사입니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관사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공약에 따라
이번 달부터 무료 예식장으로 개방됐습니다.
회의실과 전시실 등도 마련돼 있어
평소에는 국제 교류 공간이나
시민간담회장으로 활용 예정입니다.
Int)주낙영/경주시장
“우리 시민들이 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화예술행사(장소로 제공한다)든가 또 외국에서 많은 손님들이 옵니다. 그런 손님들을 맞이하는 문화 공간, 통상공간으로 이렇게 활용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경주를 끝으로
경북도내에서 관사를 운영 중인 시군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권위주의 상징으로 꼽히는 관사의 변신, 늦었지만 반가운 일입니다.
헬로TV뉴스 박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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