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월부터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될 조짐입니다.
운영을 중단했던 공공시설들도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하는데요.
노인 감염 우려로 인해 도시락을 제공해 온 복지관도
경로식당의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만큼
식당의 풍경은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심다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투명한 칸막이를 앞에 두고 노인들이 따뜻한 밥을 먹습니다.
원래는 4명이 앉는 식탁인데,
한 식탁에 두 명씩 앉아 일정 거리를 유지합니다.
혹시나 하는 감염 우려에
노인들은 식사 중 대화도 최대한 자제합니다.
하루 한 끼의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복지관의 경로식당.
이번 주부터 주 3일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두 달 만입니다.
[인터뷰] 황상선/ 복지관 이용 주민
"여기 오니까 국이 있어요. 어제는 시래깃국, 오늘은 미역국. 아주 좋아요. 잘 먹었어요."
[인터뷰] 박정숙/ 복지관 이용 주민
"(도시락) 가지고 다닐 때는 노인들이라 기운이 없어서
기울이면 밥이 비빔밥처럼 됐는데, 여기서 먹으니까 좋네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3월부터
양천구는 관내 경로식당 10곳의 운영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대신 천 2백여 명의 관내 노인들에게
조리식 도시락과 대체 식품으로 식사를 제공해왔습니다.
하지만 영양 결핍과 식중독 우려가 나오면서
구는 더 이상의 도시락 제공은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고경자/ 양천구 어르신복지팀장
"지금같이 점점 온도가 올라가면서 식중독 우려도 있고,
음식물을 가지고 가서 바로 드시는 게 아니라 보관하게 되면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은 취약 계층 노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
복지관은
들어오는 노인 한 명 한 명의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입구에는 전신 소독기도 설치했습니다.
식당 안은 물론,
들어가기 전에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도록 줄을 세웁니다.
평소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에도
4~50명의 노인만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김선미/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부장
"인원이 많다 보니 한꺼번에는 드실 수 없어요. 세 팀으로 나눠서 30분 간격으로 하고요. 30분 정도면 어르신들은 다 식사를 하실 수 있으니까 그 사이에 한 팀이 끝나면 전체 소독을 한 번 더 하고…."
양천구는 이번 주 경로식당 3곳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5월 6일부터
관내 모든 경로식당의 운영을 다시 시작할 계획입니다.
헬로TV뉴스 심다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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