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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25] 은평구 불광동 불법 자전거 연습장…"산림 훼손·주민 안전 위협" 구분사회(손성혜 기자) 2020.09.15 08:52:31

<앵커>
도심 주택가 공원이
산악자전거 연습장 때문에 망가졌습니다.

산림 훼손도 문제지만
산책하는 주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누군가 불법으로 조성한 건데
지자체는 1년 넘게 방치해왔습니다.

민원25, 손성혜 기자입니다.




주민들이 이용하는 산책로를 따라 산 중턱까지 올라와 봤는데요,
누군가 일부러 나무를 베어 놓았는지 이곳에만 나무가 없고요,
이렇게 나무뿌리 단면이 잘려 나가 있는 등 자연 훼손이 심각합니다.

나무가 없는 빈 땅엔
흙을 다져 만든 굴곡진 언덕이 일정한 간격으로 있습니다.

모래주머니를 층층이 쌓아 만든 건 점프대처럼 보입니다.

나무 기둥엔 수레와 삽 여러 개가
자전거 자물쇠로 채워져 있습니다.
·
걸터앉으려고 만들어 놓은 듯한 공간도 보입니다.

한 눈으로 봐도
누군가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이란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름 아닌 산악자전거 연습장입니다.

산악자전거 동호인
"산악자전거 연습하는 장소가 맞긴 해요. 모굴 같은 것도 있고 모래주머니도 보면 점프하거나 모굴 하거나 그런 장소에요.
10명에서 15명 있으면 만들 수 있어요. (장비 같은 건?)
장비 같은 건 삽 그 다음에 흙을 올리고 끌 수 있는 손수레 같은 거"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안전 사고를 걱정합니다.

공원 이용 주민 (음성변조)
"(자전거가) 쭉 내려와서 이쪽으로 달려가더라고요. 세게 달리죠.
젊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산악자전거 연습장이라고 검색하자
같은 영상이 줄줄이 나옵니다.

공원을 관리하는 지자체에 확인해보니
허가 없이 설치된 불법 시설물입니다.

은평구청 관계자
"산림청이랑 국방부 땅이 걸쳐져 있어요. (국유지이니까)
무단으로 설치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정리할 예정이에요."

함부로 나무를 베고 땅을 제멋대로 다져
산림을 훼손한 겁니다.

더욱이 이 일대는 주민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구청에 제안해 산책로를 새로 조성한 곳입니다.

제보 주민
"쓰레기가 엄청났어요. 싹 치우고 1억을 끌고 와서
2018년도에 공사를 한 거거든요. 사람들이 지금 산책을
많이 하고 있어요. 자연을 훼손시켰으니까 다시 나무 심고…."

불법으로 만들어진 지 1년이 넘었지만
지속적인 민원 제기에도
해당 지자체는 팔짱만 끼고 있었습니다.

제보 주민
"작년에 제가 민원을 넣었어요. 자연을 훼손시키는 건 아니지 않냐 그랬더니 (구청에서) 저 보고 산악자전거 타시는 분들을 잡아 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LG헬로비전의 취재가 시작되자
은평구는 그때서야 원상복구하겠다고 했습니다.
헬로tv뉴스 손성혭니다.

[촬영기자 : 우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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