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치러진 양산시 체육회장 선거 결과를 두고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양산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자 효력 결정을 보류하면서
양산 체육 행정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구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30일 치러진
양산시 최초 민선 체육회장 선거.
당시 박상수, 정상열 후보 2명이 출마했고,
대의원 213명 가운데 191명이 투표해
과반수인 136명으로부터 표를 받은
정상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후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양산시체육회는 여전히 민선 체재를
정식 출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대 박상수 후보자가
선거 과정에서의 위법사항을 제기하면서
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정상열 후보의 당선 보류를 결정한 겁니다.
박 씨는 정 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대의원 명부를 유출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거인한테 문자를 보내서 당연히 선거를 할 수 있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선거를 못하도록 이렇게 방해하는 그런 것은…(없어져야 됩니다.) 처음 치러지는 선거에 불법과 위법이 난무하는 선거를 그대로 묻어버리고 덮어버린다면…(안될 것입니다.)
체육회 선관위는 박 씨의 주장이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판단하고
정 씨를 수사기관에 고발했습니다.
정 씨는 이 같은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선거가 다 끝난 상황에서
선관위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당사자인 자신에게 사실 확인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업무 정지 통보를 내렸다는 겁니다.
문서로만 받았어요. 이렇게 이렇게 결정을 했다고…그런 내용을 사실 확인을 하고 어떻게 하는 절차가 맞지 않나…회장의 직무는 보되, 보고 있다가 수사기관에 그 결과에 따라서 결정을 하고 난 뒤에 업무 정지를 하던지, 당선 무효를 하던지…
대한체육회 측은 당선 효력 보류 결정 자체가
선거 관리 규정에 없어,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선을 보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상황.
선관위는 이에 대해
당선 무효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부분(당선 유·무효 결정)에 대해서도 당선됐다 하더라도 수사결과에서 문제가 생기면, 당선 무효화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지침서에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잡음으로
선관위가 당선자를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사상 최초로 치러진 민선체육회장 선거의 후유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헬로티비 뉴스 구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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