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AI는
2003년 한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발생해
긴장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창녕 우포늪에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천연기념물 따오기를 지키기 위해
사활을 건 방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권정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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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따오기 복원센터 안팎으로
방역이 한창입니다.
주변 도로와 서식처 구석구석 소독약이 뿌려지고,
출입문도 굳게 잠겼습니다.
> 이재승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사육관리 주무관
8월 이전에는 하루에 한 번 방역하였고 AI가 발생하고 난 뒤에는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2회 방역하는 것으로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현재는 지금 개인 방역에도 철저히 하고 있으며 케이지 내에 들어갈 때는 방역 소독조를 통해서 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우포늪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뒤
긴장감은 더 커졌습니다.
이곳 복원센터에 사는 따오기는 284마리.
따오기가 놀던 숲에는
간간이 야생 백로만 보일 뿐,
따오기는 모두
외부와 차단된 안전한 관람장으로 옮겨져
보호되고 있습니다.
AI는 철새나
철새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이나 차량을 통해서도 옮길 수 있어,
따오기의 야생 적응훈련은 중단됐습니다.
먹이를 찾는 과정에서
접촉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폐사체가 발견된 순간부터
외부인의 출입도 통제됐습니다.
우포늪 역시
모든 탐방로의 출입이 금지됐고
수시 방역은 물론
4곳의 초소에는 방역 요원이 배치됐습니다.
> 박언기 창녕 우포따오기과 따오기관리팀장
우포늪의 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진이 됐습니다. 그걸로 인해서 우리 복원센터로 전파되는 것이 제일 우려되는 점이고, 그 부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지금 방역에 철저를 가하고 있습니다. 출입 통제가 지금 되고 있는데 해제될 때까지 방문을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해보다 2주나 빨라진 속도에
올해 경남에 발생한 AI만 벌써 6건.
애써 복원한 따오기를 지켜내기 위해
격리도 불사하겠다는 직원들의 각오 속에
우포에는 비장함마저 흐르고 있습니다.
헬로티비 뉴스 권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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