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받지 않겠습니다' '받아주세요'
이웃의 정을 나누는 따뜻한 순간일까요?
아닙니다.
경남도의회 임시회 마지막 날,
가장 많이 나온 말입니다.
의장 불신임안을 놓고
80여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이 파행.
할 일이 태산인데,
언제면 막을 내릴까요?
권정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
코로나19로
10일에서 4일로 회기도 단축하며 열린 경남도의회 임시회.
순조로워 보였지만,
회의는 의장 불신임안과,
의장과 제1부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 처리에서 또 터졌습니다.
> 송순호 경남도의원
오늘 의장님이 진행하시는 의사일정은
김하용 의장, 장규석 제1부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입니다.
간섭과 침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표결에 부쳐주실 것을 요청하면서
의사일정 변경 동의를 요청합니다.
>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제1 부의장 불신임건은 부의장의 신상발언 등 발언권 확보 시간이
필요하고 그 성립 요건에 대하여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을 받아 보고
상정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송순호 의원님 외 13명이 제출한
의사일정 변경은 처리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씽크>>
확인도 했잖아요, 확인부터 하시죠. 확인부터 하십시오!
씽크>>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고함지르지 말고 한 사람씩 발언권을 얻어서 말씀하세요!
씽크>>
의사진행발언 받아주세요! (발언 받으세요!)(받아주세요!)
>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30분간 정회를 선포합니다.
> 이병희 경남도의원
다른 사람은 발언권을 안 주더라도 송순호 의원은
일정변경 동의안일 낸 데 대해서 발언을 하고자 하는 거 아니요.
씽크>>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똑같은 의사 의견을 세 사람이나 하지 않습니까?
> 이병희 경남도의원
아니, 똑같은 의사인지 아닌지는 의원들이 판단한다 이겁니다.
씽크>>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고함지르지 마시고 일단 휴회했으니까.
> 이병희 경남도의원
아니, 휴회 시간인데 내 고함지르는 것하고 무슨 상관있어요?
씽크>>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아니, 왜 그렇게 고함을 지릅니까? 내가 귀가 먹었습니까?
> 이병희 경남도의원
왜 안 주는데, 의사진행 발언을 왜 안 주는데…
씽크>>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의사 진행 발언을 주고 안 주고는 의장이 결정할 거 아닙니까?
> 이병희 경남도의원
의장이 그렇게 대단한 거에요?
씽크>>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대단하다고 나는 생각 안 합니다. 그러나 이런 회의 진행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계속 회의를 흐리게 만드니까 말씀을 하는 겁니다.
씽크>>
의장님이 '맞다 안 맞다'부터 판단해서 안 한다?
씽크>>
의원님들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
씽크>>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의원님들 존경합니다.
///정회 선언에도 혼란 이어져///
> 이종호 경남도의회 제2 부의장
제2 부의장인 저 이종호가 의사 진행을 맡고자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씽크>>
에, 동의합니다. 예.
씽크>>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장규석 (제1) 부의장님 나오셔서 회의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의 중 의원 간 고성, 몸싸움도 발생///
씽크>>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제2 부의장님, 부의장님 그러는 거 아닙니다. 일단 들어가세요.
씽크>>
아니, 의회가 왜 개판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의회가 이판사판 공사판입니까!
씽크>>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개판으로 운영하는 건 여러분인 거 같은데.
씽크>>
건들지 말아요. 어디 몸에 손대고 있어.
씽크>>
쇼 잘한다.
씽크>>
손대지 말라니까 왜 자꾸. (밀지마) 밀지 말라니까 진짜로.
왜 이럽니까? (뭐가 이래?) 때리니까 이 사람아!
///진행을 막는 과정서 충돌…제1 부의장 병원행///
씽크>>
이게 무슨 짓입니까? (의원님 산회를 선포하세요.)
씽크>>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도저히 회의를 진행할 수 없으니까
산회를 선포하겠습니다.
씽크>>
아니, 의사 일정 중에 산회를 왜 선포합니까, 도대체.
(그건 의장 판단입니다.)
씽크>>
이게 당신 거냐고! 회의 규칙대로 해야죠, 회의 규칙대로.
회의 규칙도 몰라요?
육탄전에 결국 119 구급대까지
4시간여 동안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다
또다시 산회한 경남도의회.
의장 불신임안을 놓고 벌어진 세 번째 파행에
지역민의 피로감도, 불신도 커지고 있습니다.
헬로티비 뉴스 권정숙입니다.
<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역소식 ©LG헬로비전, 무단 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