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월,
창원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와
한바탕 논란을 겪었는데요,
이번에 수영장에서 나왔습니다.
수영장 이용객은 물론
인근 주민들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권정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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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설공단이 관리하는
감계지역 수영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건 지난 20일 오후.
유아풀 바닥에서 회원이 발견해 알린 뒤
성인풀에서까지 모두 25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회원은 대략 1,090여 명,
이곳은 자체적으로 원인 파악과 유충 제거작업을 벌였고,
이틀 뒤인 22일 오후에 휴관을 결정했습니다.
> 수영장 이용 회원
오후에 문자가 왔더라고요, 수영장에서. 유충이 나왔다고 휴관한다고 이제 문자를 받았거든요. 수영하면서 물도 많이 먹고 하거든요. 꺼림직하긴 하더라고요. 애들도 보내는 엄마들도 있기 때문에 좀 많이 걱정하더라고요.
수영장에서 발견된 유충 외
북면지역 수돗물이나 정수장 등에서
추가 발견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른 수영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이상 결과는 없었습니다.
창원시는
일단 북면에 공급되는 물은
깨끗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지만
지역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 창원 북면지역주민
창원 내에서 나왔던 적도 있었고 그 발표를 100% 믿을 수 있나 싶기도 하고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이번에 수영장에서 나왔는데 빨리 대처하지 않고 알리지 않고 시일이 지난 다음에 주민들에게 알렸기 때문에 피해 본 사람들도 많고 이번에라도 좀 제대로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지난 15일,
수영장은 수질검사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창원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앞으로 시민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상시 운영하는 한편
시 산하기관의 보고체계와 수영장 관리실태를 감사하고
관리 감독기관의 보고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홍남표 창원시장
유충이 발견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민단체 등의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에 착수하겠습니다.
정수장 유충 사고로 홍역을 치르며
더욱 엄격하게 개선하겠다고 했던 창원시,
두 달 만에 다시 나온 유충 소식에
지역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헬로티비 뉴스 권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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