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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꼭 만나요…함안 핑크뮬리 '싹둑' 구분사회(표영민 기자) 2020.09.25 18:12:29

앵커)
함안의 핑크뮬리 밭이 폐쇄 명령에도 관광객들이 몰리자,
지자체가 꽃밭 제거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

대신 제거한 핑크뮬리를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한
이벤트에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표영민 기잡니다.

리포트)
함안군 악양생태공원입니다.

가을이면 만개한 핑크뮬리가 장관을 연출하면서
SNS 인생샷 명소로 인기인 곳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어찌 된 영문인지
핑크뮬리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S/U)
함안군은 3일 동안의 작업 끝에
축구장 한 개 크기의 핑크뮬리를 베어냈습니다.

코로나19로 생태공원을 폐쇄했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자체가 핑크뮬리 밭을 제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년 가을이면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
해마다 10만 명 이상이 함안을 방문하지만
관광 활성화보다 군민들의 안전을 택한 겁니다.

김미화/ 함안군 가야사담당 주무관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 연간 10만 명이 방문하는
함안군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저희가 공원 폐쇄를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오셔서
군민의 안전을 위해서 핑크뮬리를 제거하기로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분홍빛 물결을 연출하던 핑크뮬리는 사라졌지만
함안군은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지역의 젊은 농부들과 손잡고
버려지는 핑크뮬리로 만든 꽃다발과
메시지를 담은 핑크박스 제작에 나선 겁니다.

이번에 제작되는 핑크박스는 250개.

함안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핑크박스 신청은
응모 시작 한 시간만에 마감됐습니다.

함안군은 핑크 박스를 받은 신청자들이
집에서 잠시나마 분홍빛 낭만을 즐길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박재민/ 함안농부협동조합 이사장
가을에 날씨가 너무 좋잖아요.
놀러 가는 부분도 제한돼서 답답하시겠지만
저희가 핑크뮬리 보내드린 거 간직하셨다가 보고 즐기시고
내년에 잊지 않고 우리 함안군 핑크뮬리 악양생태공원을
찾아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경남도 내 지자체 중 코로나19로 인해
가을꽃 명소를 폐쇄한 곳은 함안군이 처음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올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에는 더 화려한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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