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
이번엔 청년들의 생각을 좀 더 들여다보죠.
수도권에 사는 청년들과 비수도권에 사는 청년들,
이들은 각각 어떤 이유로 그 곳에 살고 있을까요?
여)
네, 또 지역을 떠난 이유는 무엇이고,
지역에 남아있는 이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030세대 10명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여론은 지금, 심다혜 기잡니다.
다양한 이유로 수도권 또는 비수도권에 살고 있는 청년들.
[인터뷰] 정윤성/ 경기도 김포시
"일거리가 서울에 많으니까…. 아무래도 지방보다 수도권이 문화생활도 그렇고 더 용이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인터뷰] 미로 그레이/ 서울시
"서울은 기술이 발전된 도시입니다. 젊은 청년들이 커리어를 쌓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도시에) 많은 기회가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이학진/ 강원도 춘천시
"(수도권에) 차가 너무 막히고 사람도 많고 그래서 별로 살고 싶은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수도권 아니고 비수도권이어도 살만한 것 같아서 괜찮은 것 같아요."
[인터뷰] 진소이/ 전라남도 목포시
"대학과 직장 생활을 서울에서 했었는데 혼자여서 외롭기도 하고 어렸을 때 나고 자란 고향인 목포로 다시 내려오게 됐습니다. 부모님이 옆에 계시니까 아이를 키워주시고 제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차 비수도권의 청년 수는 줄고 있습니다.
전체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절반 이상(52.7%)의 청년들이 살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159만 명의 비수도권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났는데
'일자리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경상남도 조사 결과, 75%의 청년들이 양질의 직업을 찾아 수도권으로 향한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김혜련/ 서울시
"(일자리) 기회들이 서울이 좀 더 많다 보니까 부산에 다시 내려갈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부산도 큰 도시긴 하지만 서울보다는 덜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인터뷰] 황석지/ 강원도 춘천시
"인프라도 없고 취업하기에도 기업이 많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비수도권 청년들은 교통과 의료 시설이 부족한 점도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여의주/ 강원도 춘천시
"교통은 춘천이 너무 안 좋은 것 같고요. 차가 없는 이상 어디 먼 곳을 가기에도 애매한 것 같고…."
[인터뷰] 신길호/ 전라남도 목포시
"아이가 4살 때 놀다가 넘어져서 크게 상처를 입은 적이 있는데, 지역 의료시설에서는 봉합 수술이 어렵다고 해서 저희가 직접 운전해서 광주까지 가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지방 같은 경우가 의료시설이 대도시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수도권 청년들도 고민이 깊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수도권의 집값.
경기도 청년 10명 중 3명은 평생 내 집 마련이 힘들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전쟁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민지/ 서울시
"(서울) 집값은 할 말도 없죠 사실. 평생 일해도 집을 못 사니까 그건 되게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인터뷰] 김한비/ 서울시
"월세 내는 것도 있고 전기세 다 내는 것도 빠듯해서 먹을 거나 입는 것을 줄이면서 살고 있어요. 알바로 100만 원 정도 벌면 실제로 쓰는 건 3~40만 원 정도."
[인터뷰] 정윤성/ 경기도 김포시
"(김포) 골드라인에 꽉 끼어있고 2호선 9호선에 꽉 차 있으니까 이게 과연 방역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수도권 인구 2천 5백만 시대.
저마다의 이유로 지역을 떠나고 또 다른 꿈을 위해 지역에 남았다는 청년들.
각자 철학과 가치관은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 지역이 좀 더 살만한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았습니다.
여론은 지금, 심다혜입니다.
[촬영기자: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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