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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잘못 꿴 '오페라하우스' 해법 찾을까? 구분사회(차선영 기자) 2022.11.25 19:00:00

<앵커> 지난 2018년 착공한 부산 오페라하우스 공사가 지지부진합니다.

호주 시드니,
노르웨이, 덴마크의 오페라 하우스 같은
도심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부산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목표인데, 수년 째 공사가 중단되다시피
한 상태입니다.
이번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보충감사까지 벌이며 이 문제가 다뤄졌는데요.
오페라하우스 건립 무엇이 문제인지,
차선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Q.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우여곡절이 많은데
어떤 사업인지 먼저 짚어주시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부산에 세계적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업이 추진이 됐습니다. 지난 2008년 5월,
부산시와 롯데그룹이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위해
기부 약정을 체결했고, 이후 10년 만인 2018년 첫 삽을 떴습니다.

북항재개발사업지 내 해양문화지구 부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인데요.

최초 사업비는 롯데그룹 기부금 천억 원에
시비 천500억원을 투입해 총 2500억 원 규모였습니다.

천800석 규모 대극장과 300석 규모 소극장을 갖출 예정이고,
오페라 공연에 적합한 말발굽 형태의 극 공연 전문 공연장으로
설계가 됐습니다.

q. 그런데 이 설계가 지금 문제라고요?

네, 부산오페라하우스 건축 설계는
국제공모를 통해서 노르웨이 스노헤타사와 우리나라 일신설계가
공동으로 제출한 작품이 선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공사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공사에서 곡선형태 전면부의 재설계를 요구한 겁니다.
당초 설계안에 있던 공법은 트위스터 공법,
시공사는 폴딩박스 공법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원 설계사는 입면부 미관 훼손 등 이유로 시공사의 변경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공사가 지연이 됐습니다.

시공 갈등이 빚어지면서,
대안 공법을 찾기 위해
콘테스트까지 진행이 됐고, 올해 초 스마트노드라는 공법을
대안 공법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공사비가
수백억 이상 예산을 증액해야하는 상황입니다.

Q. 오페라하우스 공사비가 현재까지도
이미 계획에 비해 많이 증액이 됐는데, 예산낭비 우려가 커진 셈이네요.

2018년 공사 착공 이후
사업 재검토로 6개월 사업이 연장됐고,
다시 설계 재검증으로 3개월 더 사업이
연장됐는데 착공 이후에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셈입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2018년 착공 당시 2500억 원 규모였던 사업비,

현재 3050억원까지
사업비가 500억여 원 늘어난 상태입니다.

여기에 수백억 원 증액될 상황에 놓인 겁니다.

첫 삽을 뜰 당시에는
2021년 연말 완공예정이었는데
이미 지났고, 내년 초로 다시 사업기간 늘렸다가,
이제는 언제 오페라하우스가 완공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왔습니다.

Q. 만신창이가 된 이 오페라하우스,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됐다고요?

설계사와 시공사 간 책임 소재 등 오페라하우스를 둘러싼
문제를 검증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부산시에서 검증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이병진 행정부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전 건설본부장 3명과
문화체육국장, 부산시의회 최도석 의원, 대한건축학회, 건축구조기술사회 전문가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이 됩니다.

int. 박종철 / 부산시의원
(부산시에서) 검증을 하고 나면 그 검증 결과를 믿고 우리가 따라줘야 하는 그런 신뢰성이 대단히 필요하다고 보고, 검증 위원회를 통해서 잘 검증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5일 첫 회의가 열렸는데요.
시공사와 설계사의 입장차가 극명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을 듣고,
건축 공법과 기초구조물 존치 여부 등을
5차례 회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입니다.
다음달 말에는 검증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 설계단계부터 제대로 됐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우선 검증위원회의 결과를 지켜봐야겠군요.

차선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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