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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출연물] 기장군에 송전철탑 또 건설?…"지중화해야" 구분사회(차선영 기자) 2022.11.29 19:00:00

<앵커> 기장은 세계최대 원전밀집지역으로,
10기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죠.
이렇게 생산한 전기를 기장이 아닌 다른 지역, 또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송전 철탑이 무려 293기가 기장군에 있습니다.

그런데 기장군 지역내 송전 철탑 미건설 구간에
27기의 송전철탑 건설이 또 추진되면서 지역내 반발이 거셉니다.

차선영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Q. 먼저 사업이 추진되는 이 송전선로 사업, 송전선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 짚어주시죠.

네, 높은 철탑 보신 적 있으실텐데
전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압에 따라 철탑의 높이, 전선 가닥 수가 달라지는데
송전 전압 765kv가 평균 93미터로 가장 높고
345kv가 50.3미터,
154kv는 34.3미터.

전선 가닥수는 765kv의 경우 6가닥,
345kv는 2,4가닥
154kv는 1,2가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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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공급 과정을 보면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송전용 변전소로 모아지고,
앞서 설명드린 이 송전선로를 따라 다시 배전용 변전소로 가고,
변전소 변압기를 거쳐 전압이 낮춰진 전기는
배전선로를 통해 가정과 공장 등으로 보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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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지금 기장군에 건설 예정인 송전선로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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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장~장안까지 연결될 예정인 송전선로는 154kv입니다.

지금 계획상으로 철탑으로 건설 계획인데,
총 27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송전선로는
기장읍의 기장변전소에서 일광산을 거쳐 달음산이 있는 장안읍까지
이어집니다.

총 14만5천553제곱미터 면적으로,
선로 길이는 9.328km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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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장안 송전선로 건설 사업은
전력공사가 방사선 의과학산단과 일광신도시 등 기장군 일원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지역주민들은 이 송전선로를 철탑이 아닌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는 철탑이 아닌
전선류를 땅에 묻는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통 송전선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고,
주민공람과 설명회를 개최하게 됩니다.

주민과 지방의회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후에
환경부와 지식경제부, 11개 중앙행정기관 심의 승인 후에 건설해야하는데, 주민들은 지금까지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승인이 났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장군은 현재 기장 외 다른 지역과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원자력발전소가 10기가 있고, 293기의 철탑에 둘러싸여 이미 많은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기장에서 유일하게 송전선로가 없는 곳까지
송전 철탑을 세우려는 계획이 나오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주민 이야기 잠시 들어보시죠.

int. 이윤희 / 일광읍 현안대책 상임위원장
(송전선로가) 일광산과 달음산을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산은 기장의 명산으로 천혜 자연을 자랑하는 부산시민의 휴식처입니다. 기장~장안간 154KV 송전선로는 반드시 지중화로 건설해 철탑의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한국전력공사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철탑으로 건설할 경우 154kv의 경우 1기당 3억~5억,
지중화는 1기당 10~15억원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건설비용, 건설기간 등을 이유로
한전은 철탑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Q. 주민들 서명운동도 시작했다고요?

네, 주민 주도로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지중화 될 수 있도록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또 주민들은 철탑 건설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도 예고했습니다.

철탑을 건설하게 되면 건설 과정에서도
일광산과 달음산이 파헤쳐 지게 되고,
설치된 이후에는 천혜의 자연 경관 대신
철탑을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밀양 송전탑 사태 당시 송전탑 건설을 저지하려는
많은 지역주민들이 다치고,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했는데
꼭 필요한 시설이니 설치해야 한다는 식의
밀어부치기식 추진이 아닌,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차선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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