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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마계 인천', 정말 위험한 도시일까? 구분사회(이재필 기자) 2021.09.27 17:22:50

앵커>
혹시 마계인천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인천을 일컫는 표현인데요.
일부 네티즌들이 사건 사고가 많다며
인천을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정말 인천에서는
범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발생할까요?
자료를 조사해 보니 그건 아니었는데요.
마계 인천으로 불리는 이유,
이재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재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마계인천을
검색해봤습니다.

"인천에서 이제 막 자취하는데
무서워서 밖에 어떻게 돌아다니냐"

"인천은 마의 소굴이다. 가서는 안된다" 등
부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마계 인천'
일부 네티즌들이 인천을 사건 사고 많은 도시라며
악마들의 도시에 빗대어 표현한 겁니다.

<스텐딩> 이재필 기자
"그럼 시민들은 인천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인천의 대표 상권인 부평역에서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최재영 인천시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테마의 거리에서 싸움도
자주 일어나고."

<인터뷰> 김가운 서울시
"많다고 들었어요. (많다고?)
사건 사고가 많다고 들었어요."

<인터뷰> 박경훈 인천시
"뉴스 같은 거 보면 살인 같은 것도
많이 일어나고."

시민들의 반응은 부정적.
그럼 정말 인천은 위험한 도시일까?

경찰청의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 경찰서별 강력 범죄 발생 현황을
분석해봤습니다.

(CG 1 IN)
먼저 2018년 인구 10만 명 당 발생한
지역 별 살인 사건 현황입니다.

제주가 3.0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과 충북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인천은 경기와 함께
16개 시도 중 10번째에 자리했습니다.

(CG 2 IN)
같은 해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인구 10만 명 당 1.22건으로
16개 시도 중 15번 째였습니다.
(CG OUT)

(CG 3 IN)
2019년 지역 별 살인 사건 현황을 살펴봐도
인천은 16개 시도 중 7번째로,
중간 수준이었습니다.
(CG OUT)

그렇다면 왜 인천은
낮은 범죄율에도
'마계'로 불리는 것일까?

이도형 청운대 연구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느낌과 사실을 혼동해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인천에서 발생한 사건을 접하고,
마치 이런 일이 인천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는 겁니다.

이는 세계적 통계학자 한스 로슬링의 저서
'팩트풀니스'의 주요 내용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도형 청운대 연구교수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별로, 경기도는 시군별로
사건 사고가 다뤄지는 반면에 인천은 하나의 인천으로
다뤄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느낌과 사실을 명확히 구분해서
인천이 통계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인식과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중앙 집중적인 언론 구조가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언론에서 인천의 핵심 이슈 대신
사건 사고를 주로 다루면서
범죄 도시라는 이미지를 고착화 시켰다는 겁니다.

이에 지역 시민 사회에서는
케이블 등 지역 방송을 통해
지역 이슈 발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시민들에게 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손민호 인천시의원
"대부분의 분들이 케이블TV를 통해서
(지역 뉴스를)시청을 하고 있는,
보도를 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 지상파가 그렇게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오히려 인천의 뉴스는 지역 방송들이 더 많이 다루고 있고,
더 다양한 주제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지역 방송을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가."

마계로 불리지만
사실은 여느 도시 보다 안전한 곳 인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헬로 티비 뉴스 이재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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