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경주시청 소속이었던
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 등으로부터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주시체육회가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여전히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박은경 기잡니다.
리포트)
고 최숙현 선수의 유족이
가혹행위의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입니다.
지난해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체중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이빨 깨물어!!
일로 와! 뒤로 돌아!! 이빨 깨물어!
(폭행)
최 선수는 경주시청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했던
3년여간 수시로 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2월 감독과 팀닥터, 코치, 동료선수 등 4명을 고소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Int)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경주시에도 (진정이)한 번이 들어온 걸 확인했고
경북체육회에도 한 번 했다고 들었고
대한체육회도 한 번인가 두 번인가 했다고...
증거 자료를(제출 안해서)...듣고는 못하잖아요."
최 선수가 고인이 된 뒤에야 시작된 진상조사,
하지만 경주시체육회가 내린 처분은
감독에 대한 직무정지가 전부입니다.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고용한 팀닥터가
주도적으로 저지른 폭행일 뿐
나머지 시청 소속 감독이나 동료 선수의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Int)여준기/경주시 체육회장
(폭행)그거는 시인을 안 했습니다. 자기는 일체 그런 부분이 없고
다른 선수들보다 (고 최숙현선수에게) 애착을 더 많이 가졌다고 합니다.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지난달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숙현 선수,
문화체육관광부는 가혹행위 신고가 접수된 후에도
선수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헬로TV뉴스 박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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