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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25] 공원 바로 옆에 거점 소독 시설이? 구분사회(전병주 기자) 2020.07.02 19:16:47

<앵커> 지난해 구제역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가축 관련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축산 차량들을 소독하는 거점 소독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요.

예천군이 지난해 거점 소독시설을 공원 인근에 설치한 것을 두고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악취로 인해 문을 열지 못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전병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예천군 진호 국제 양궁장 인근에 들어선 지역 거점 소독 시설입니다.

지난해 7월 지어진 것으로 도축장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축산 차량들이 의무적으로 방역을 해야 하는 곳입니다.

지금은 시설 점검으로 운영을 잠시 멈췄지만 지난해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유행했을 때만 해도 하루 수십여 대의 차량이 드나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거점 소독시설은 톨게이트 인근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하지만 마을 바로 인근에 설치돼 있어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탠딩>
거점 소독 시설이 들어서기 전부터 바로 옆에는 이렇게 공원이 조성돼 있었습니다. 지금은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고 찾는 사람도
드문데요. 보시는 것처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여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int> 마을 주민
(공사 당시) 공공 화장실 또는 홍보관 같은 그런 시설이 들어올 거라 생각했어요. 비가 오거나 이러면 악취가 더 심하고 특히 축사 차량이 아니라 돈사 차량이 왔을 때는 그 냄새가 상상 이상으로 심합니다. 지금에라도 왜 여기에 생겼는지 이미 생겼다면 어떻게 이 부분을 해결해 주실 건지….


int> 마을 주민
냄새가 너무 납니다. 소도 아니고 돼지라서 (위에) 4차선 내려와서
한 바퀴 돌아가지고 소독해가지고…밖에 나와서도 소독을 해서 이렇게 돌아가고… 이런 소독 시설을 (건립) 하면서도 주민한테
한 번 (설명) 해보지도 않고 이렇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주민들은 거점 소독 시설로 진입하는 도로까지 따로 만들었지만
이곳으로 역주행 하는 사람들도 많아 사고 위험성까지 크다고 밝혔습니다.

예천군은 거점 소독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에게
따로 고지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인근 시군으로 갈 수 있는 교통 요충지인데다
사용하지 않는 군유지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int> 예천군 산림축산과
원래 공원 부지 옆에 불법 주·정차 차들이 있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지도 활용하고 접근성이 좋은 곳을 찾다 보니까 이장소로 택하게 됐습니다. 냄새부분은 (그동안)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냄새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가지고 차 후에 이런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거점 소독시설의 설치와 관련된 조례는 아직 마련돼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축 전염병이 또다시 발생하면 민원은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원 25 전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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