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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주페이' 지역경제 살린다더니 대기업 배불리기 구분사회(박은경 기자) 2020.07.10 18:58:28

앵커)네, 너도나도 지역화폐를 발행하면서
정부도 수천억 원을 쏟아 붓고 있는데요.

그만큼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을까요?

경주시도 지난달부터 선불카드형 지역화폐 경주페이를 발행 중인데,

지역 상권을 잠식하고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도
서울에 본사를 둔 직영점도 결제가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은경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발행된 지역화폐 경주페입니다.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일부 사업장에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Int)기업형슈퍼마켓 관계자A
"기업형마트는 경주페이 사용이 안돼요."

s/u)경주시도 전국에 매장을 둔 대규모 점포는 사용이 안 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제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사용이 불가능하다던 대형 슈퍼마켓에 들러 물건을 사고
경주페이를 내밀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롯데슈퍼, GS슈퍼 모두
결제는 물론 10%캐시백 혜택까지 동일하게 제공됐습니다.

Int)기업형슈퍼마켓 관계자B
"돼요. 전부 와서 다 사용했어요."

이번에는 햄버거 프랜차이즈점에서 결제를 시도해봤습니다.

안될 줄 알았던 이곳 역시
환급혜택과 결제가 이뤄졌습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가 경주가 아닌 브랜드는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업장 주소지가 경주로 되어 있는 가맹점인지 확인했습니다.

sync)햄버거 프랜차이즈점 관계자
"네, 직영점으로 확인되고 있고요."

취재가 시작된 후에야 문제점을 파악한 경주시는
업종코드를 분류해 결제를 막는 과정에서
일부가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스템 운영사 탓으로 돌리기에만 급급합니다.

Int)배경발/경주시 경제정책과 유통산업팀장
"업태를 보는 게 아니고 운영사에서 업종코드를 중심으로 제한을 걸다보니까 공교롭게도 준대규모 점포가 일반 슈퍼마켓 업종으로 등록이 되는 바람에..."

출시 한 달동안 경주페이 가입자는 7천3백여 명,
사용액은 10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지역경제를 살린다며 내놓은 지역화폐,
꼼꼼하지 못한 행정이
오히려 대기업만 배불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헬로TV뉴스 박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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