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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값 오르고 후원 줄어…'미지근할 수라도 있을까' 구분복지(홍아영 기자) 2022.11.28 17:51:26

<앵커> 우리나라에서 연탄을 쓰는 가구가 8만 가구 정도 됩니다.
그중 경북이 2만 7천여 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데요

가스·전기보일러 설치가 여의치 않은 가정에서
연탄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연탄값도 오르고 연탄은행을 통한 기부도 줄어서
형편이 넉넉지 않은 집은
겨울을 잘 날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홍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탄보일러를 쓰는 윤춘옥 씨.
정부와 연탄은행에게서 연탄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집안 전체를 데우려면 여덟 장, 아홉 장의 연탄이 필요하지만
늦겨울 추위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어 최대한 아낍니다.

그러다 보니 겨우내 두 칸의 방 중 한 곳만 근근이 연탄을 땔 수밖에 없습니다.

[윤춘옥 경북 예천군]
생활이 넉넉하면 괜찮은데 넉넉지 못하고
저는 지금 돈도 못 벌고 있고.
넉 장 가지고는 방이 그렇게 뜨겁지는 않지. 지금 넉 장도 이 정도인데 한겨울 되면 다섯 장 정도 돼야겠지.

연탄은행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를 받아 연탄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기부가 줄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2019년까지만 해도
개인 후원자 69명, 10군데 기관에서 총 천만 원 상당을 후원받아
아흔여섯 가구에 온기를 나눠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경기 탓에
지역 기업이 무너지고
기관에서도 기부를 약속할 수 없게 되면서
단체 후원이 벌써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김영수 예천 연탄은행 대표]
“기업체에서 지원해 주는 규모가 1년에 우리 예천만 따지고 보면
예를 들어 한 1만 장 정도를 지역의 기업이 맡아주었다 한다면 이제 2분의 1 이하로 줄어드는 거죠.”

기부가 줄어든 상황에서 연탄 구입비는 올랐습니다.

2년 전 한 장에 700원이던 연탄값은
지난해 800원으로 뛰었고 올해는 850원이 되었습니다.

외진 지역에 연탄을 배달하면 장당 가격은 더 올라갑니다.

갈수록 추워지는 날씨로 옷깃을 여미는 시기,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매서운 겨울이 되지 않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홍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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