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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사고 났는데 문자 한 통 없어"…속 터지는 예당산단 주민들 구분사건사고(정선영 기자) 2021.04.06 17:15:21

[앵커멘트]
예산 예당산업단지에서 최근 한달 사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지난 뉴스에서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관계기관의 미흡한 대처가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주민들은 평소 사고에 대비해 충분히 훈련하고, 사고가 났을 땐 이를 신속하게 알려야 한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선영 기자입니다.

[기사본문]

지난 3일 예산 예당산단 내 한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직후
인근 주민들은 어떠한 안내도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마을 이장은 산단 관리소와 주민들한테
일일이 전화를 돌렸지만 혼자선 역부족이었다고 말합니다.

산단에서 불과 100m 반경에 살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두려움에
야산으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최장율/예산군 고덕면 지곡리 이장
"뿌연 연기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내 생각에 빨리 연락을 해야겠다, 혹시 모르는 사람 있을까 봐 일단 제일 먼저 산단 관리소장한테 제가 연락했습니다. 빨리 대처할 수 있는 연락망이 있어야 해요, 앞으로."

산단이 위치한 고덕면의 인구는 4천 8백여 명.

지자체의 재난문자나 사고 알림 문자는
단 한 통도 오지 않았습니다.

소방서가 의용소방대원 등에게 보낸
출동 문자메시지에는
공장 폭발이 아닌 단순 화재로 통보됐습니다.

[인터뷰] 이승복/예산 고덕면 의용소방대
"민가에서 화재가 난 걸로 그냥 번지수만 말하고 아무 대책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소방대에 다시 전화해서 이건 예당산단 폭발사고다, 다시 문자 보내서 주민들한테 다시 통보해줘라, 2차 피해를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그랬는데 그것마저도 안됐습니다."

사고 후 사흘이 지났지만
해당 업체는 물론 지자체와 소방, 경찰 등 어디에서도
후속 조치에 대한 안내는 여전히 없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이은숙/예산군 고덕면 지곡리 주민
"아무런 조치가 없었어요, 예산군이고 충남도고. 이걸 항상 우리가 알아서 대처를 하고 살아야 되는 건가, 알려줘야 될 거 아니에요. 이게 사람한테 위험하지 않고 유해하지 않다면 그렇다고 사람들을 안심을 시켜주든가, 아니면 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주든가."

예산군은
최초 신고는 충남도 상황실로 접수됐으며
이후에 내용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예산 전 지역에 전송되는 긴급재난문자의 경우
최근 코로나19로 정부 지침이 강화돼
적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을 이장 등 수신자를 선별해서
자체적으로 문자를 전송하는 방식도 있지만
이미 사고가 수습돼 보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사고 직후에도, 한참 후에도
주민들은 제대로 된 정보조차 듣지 못한 겁니다.

[전화인터뷰] 예산군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알았을 때는 상황이 일단 안전조치가 다 된 상태였어요. 도 상황실로 (신고가) 가서 소방본부로, 소방서 출동해서 안전조치가 된 상태여서…. 지금 코로나 등 재난이 많기 때문에 중앙에서도 문자 같은 건 통제를 하고 있어요. 긴급재난문자를 너무 남발할 경우 주민들한테 피해가 간다고…."

예당산단 입주 기업의 80%는
유해환경물질을 취급합니다.

주민 대응 훈련과 신속하고 투명한 알림 체계 등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대형사고가 발생한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정선영입니다.


*촬영기자: 최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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