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

[앵커멘트]
요즘 코로나19로 식재료나 음식 배달 시키는 분들 많으시죠?
보통 아이스팩이 함께 오는데요.
집집마다 처리가 곤란한데다 환경오염도 문제라고 합니다.
한우와 한돈으로 유명한 홍성에선 이 아이스팩 대신에 사골육수를 활용한다고 하는데요.
정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본문]

홍성에 사는 주부 전희영 씨.

집에 도착한 택배 상자를 뜯어봅니다.

식재료가 상하지 않도록
아이스팩이 함께 들어있는데
다름 아닌 사골육수입니다.

얼린 육수를 녹이면
떡국이나 찌개 등 각종 요리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전희영/주부
"아이스팩을 뜯어서 버릴 수도 없고 애매했었는데 육수가 아이스팩 대신 오니까 그걸 뜯어서 요리도 할 수 있고 참 좋은 것 같아요."

일회용 아이스팩 대신 쓰는 육수는
전국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 한우와 한돈으로 만들어집니다.

잡뼈나 부산물의 경우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축산 농가와 가공업체 입장에선
재고를 처리할 수 있어 이득입니다.

[인터뷰] 차영석/홍성 육가공업체 대표
"사골이나 잡뼈가 처치곤란이고 굉장히 업체 입장에선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그게 역으로 얘기하면 원가 보전으로 해서 다른 정육 부분이나 구이용 단가 상승이 있었거든요. 이런 걸 원활하게 처치함으로써 전체적인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반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제작되는데
자연분해가 어려워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홍성군은 최근 코로나19로 배달이 늘면서
아이스팩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육수를 활용한 친환경 사업을
다양한 분야에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유제열/홍성군 축산유통팀장
"타 지역에 있는 홈쇼핑 업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5천 개 정도 요구가 들어와 있는 상황이고요. (홍성한우) 브랜드 전문점 13개소에 납품돼 있고요. 앞으로는 수산 쪽 뿐만 아니라 농산물 쪽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간편하게 요리하고, 축산농가도 돕고,
환경까지 지키는 홍성 육수 아이스팩.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작은 아이디어가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정선영입니다.


*영상취재: 최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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