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천 자원순환센터에
시설을 현대화 해 인근 지역의 쓰레기를
함께 처리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지역 사회 반대가 해를 넘어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2일 오후,
새해 첫 주민 간담회가
또다시 열렸는데요.
취재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이정하 기자!
부천 대장동에 위치한 자원순환센터의
시설 현대화, 그러니까 광역화에 대한 논의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네. 해가 바뀌었지만
변한 건 크게 없습니다.
22일 오후 시 청사에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는 지역 자치위원장 등
각 지역별 대표 20여 명이
부천시 관계자들과 마주했습니다.
지난번 오정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했던 설명회 보다는
한층 범위가 넓어진 건데요.
부천시 환경사업단이 마련한
이 자리에서는 자원순환센터
광역화 추진을 하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악영향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우려하는 주민들에게
부천시는 오히려 현대화 시설을 증축하게 되면
환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답변을 했고요.
여기에 대해 주민들은
실제 현대화, 광역화 사업이 추진되면
나타날 수 있는 환경적 문제들에 대한
분석과 실증 데이터,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 경기도 하남 등 선진 사례와
비교하면서 순기능을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해당 지역들은
자체 쓰레기만 처리하게 돼 있다면서
비교 자체가 맞지 않다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민 협의체 추진이
시급하다는 의견들이 잇따라 나왔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많은 지역 대표들이 공감하며
빨리 협의체가 구성돼
궁극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공감했습니다.
이처럼 부천시와 주민들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른 지자체
선진 시설 견학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부천시에 확인한 결과
시는 현재 하남 유니온파크,
평택 에코센터 등
이미 현대화돼 운영되고 있는
타 지역의 시설들을
주민들이 둘러 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견학에도 반대 의사를 밝힌
부천 오정동 주민 자치회에서는
사전 공문을 통해서
주민들이 먼저 요구한 조건들이
선행되기 전에는 힘들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주민들이 요구한 조건은
첫번째는 자원순환센터 광역화를
백지화하겠다는 표명,
현재 자원순환센터 현대화에 대해
진행 중인 광고, 시 소식지를 비롯해
아파트 단지 부착물 등을
수거하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주민 가운데서 일부
견학을 희망한 경우가 있는데요.
견학 명단을 비롯해
보고서를 공개하고,
견학 후에 유튜브 등 공개 평가 토론회를
열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지난해 첫 간담회 자리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했을 때와 비교해
크게 변화된 건 없습니다.
한편, 현대화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던 인천시는
부천에서 자원순환센터 현대화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인천 별도로 사업을 추진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부천시는 현대화 사업의
진전을 위해서는 주민을 먼저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부천시는
소각 시설 노후와와 예산 등을 문제로
현대화 사업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을 강조하면서
계속해서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혀
소각장 현안이 당장
어느 한쪽으로 타협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입니다.
헬로티비 뉴스 이정하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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