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한 몫을 했던 지역화폐가
요즘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잇따라
혜택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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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환급액을 줄인 반면,
부천은 10% 혜택을 유지하는 등
지역마다 상황도 천차만별입니다.
이정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인천e음.
한때 골목상권의 활기를 불어 넣는
든든한 효자 노릇을 했지만,
최근들어 신통치 않습니다.
기존에 결제 금액의 10%를 돌려줬던 혜택이
지난달 들어 절반으로 깎이자
결제액도 20% 이상 감소한 겁니다.
지난해 재난 지원금을 비롯해
지역화폐 혜택을 톡톡히 봤던 상권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조명옥/인천 자영업자]
"혜택 부분을 조금 더 보강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결제액 감소가) 엄청 피부에 와닿아요. 이음 카드 쓰는 고객들이 엄청 줄었어요."
인천을 비롯해 여러 지자체들이 앞다퉈
할인율을 축소하거나
캐시백 혜택을 중단하는 가운데,
지역마다 정책이 갈리고 있습니다.
부천시는 유지를 결정했습니다.
지역 화폐 부천페이 출시 3년 째.
올해 상반기 만족도 조사에서
부천 자영업자 대부분이 매출 증대에
부천페이가 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습니다.
여전히 재원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아직까지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김건호/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외부로의 소비 유출이 일정 정도 차단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의 소비를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소상공인 마트에서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부천시는 올해 하반기
청년 기본소득을 비롯한 교통비 지원, 산후 조리비 등
10가지 정책 발행을 비롯한
지역화폐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재원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조용익/부천시장]
"(혜택 축소는) 코로나 위기를 채 회복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 재확산까지 더해 지역 경제 침체를 부를 수가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 시티패스 마일리지를 부천페이로 전환하는 정책 발행을 새롭게 시작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최근 지역화폐 국비 지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앞으로 지자체 여건과 정책에 따라
지역별로 체감하는 지역화폐 효과는
더 극명하게 대비될 수 있습니다.
헬로티비 뉴스 이정하입니다. (끝)
#취재기자: 이정하
#영상취재: 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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