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행사가 대부분 취소됐는데요.
서울의 한 중학교는 개교식을 온라인으로 열어 학교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있었던 학생들의 모습을 심다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3백여 명의 얼굴이 스크린에 빼곡히 보입니다.
확대된 얼굴을 비추자 신이 난 학생들.
손을 흔들고 춤까지 춥니다.
[현장음]
"손 한 번 흔들어주세요. 네 전국적으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개교한 마곡하늬중학교.
학교는 문을 열었지만 학생들은 두 달 넘게 학교를 구경조차 못 했습니다.
지난 5월 말부터 등교 개학을 시작했지만 그마저도 학년별 순차 등교로 진행한 상황.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학교는 6개월 이상 미룬 개교식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 모이도록 한 겁니다.
[싱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뒤에 있는 학생들이 주인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사실은 학생 대표님만 오셔서 안타깝습니다마는 그래도 이렇게 1단계로 코로나 위기가 낮아지면서 조촐하게, 그리고 랜선으로라도 개교식을 치를 수 있게 돼서 다행이고 기쁜 마음입니다."
현장에는 30여 명만 모여 거리를 두고 앉고, 학생들은 촬영 영상을 집에서 지켜봤습니다.
한자리에서 다 함께 불러야 할 교가도 따로 떨어져 불렀는데요.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감추기는 어렵습니다.
[싱크] 김정님/ 건축가
"얼른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고 이 공간이 제가 상상했던 것처럼
여러분의 쾌활함과 즐거움으로 가득 찬 공간이 되는 모습을 얼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있었던 마곡하늬중학교 학생들.
새로운 학교에서 다 함께 모일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
헬로TV뉴스 심다혜입니다.
[촬영기자: 임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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