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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점검360도] '부산 미래유산' 말로만?…보수동책방골목 '흔들' 구분자치행정(안수민 기자) 2020.09.17 18:08:09

<앵커> 보수동책방골목,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헌책방 골목입니다.
지난해에는 부산시가 보수동책방 골목을 '부산 미래유산'으로 선정하기도 했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헌책방들이 내몰리는 상황은 가속화되는 모양셉니다. 현장점검 360도, 안수민 기자입니다.


보수동 책방골목 초입.

문 닫은 책방들이 눈에 띕니다.

열려있는 책방들도, 장사보다는
책을 싸느라 분주합니다.

헌책들이 가득했던 공간은 텅 비었습니다.

8개 책방이 입점한 건물의 재건축이 결정되면서,
가게를 비우고 있는 겁니다.

8개 가게 중 살아남은 곳은 2곳뿐.

int> 남명섭 'ㅊ'서점
다행히 여기 옮겨올 곳이 있어서 천만다행으로 살아남았지
아니었으면 길가에 책 가지고 길가에 나앉을 뻔했어요.
앞으로가 큰일이지요. 이 건물도 또 그런 일이 생길까 싶어서.

보수동 책방골목 대다수 책방은
임대 점포입니다.

건물주의 결정에 따라,
재개발로 책방이 내몰리는 상황은
언제든 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업주들의 고령화도 심각한데,
세대교체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

상인들은 책방골목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int> 허양군 보수동책방골목 번영회장
여기저기 몇 군데만 건물 팔아서 다시 재개발 들어간다든지 하면
끝나는 거예요. 하루아침에, 그게 굉장히 염려스럽고 걱정되죠.

책방골목의 점포 수는
한 때 100여 곳에서 올해 초 40여 곳.

현재는 30여 곳까지.

해마다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변화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안타깝습니다.









int> 신승대 서울시
없어진다고 하니까 너무 슬프고요.
제가 지금 보고 있는 이 자리의 풍경들이 조금씩 줄어들다가
없어지지 않을까 깊이 우려스럽습니다.


물론 책방 골목을 보존하기 위한
행정 차원의 지원 노력도 있습니다.

부산시는 지난해 보수동 책방골목을
'부산 미래유산'으로 선정했습니다.

책방골목의 역사성과 보존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겁니다.

지자체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보수동책방골목 보존을 위해
50여 억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지원책이
실효성이 없다는 겁니다.











int> 김시형 중구의회 의원
지금은 앞으로도 사유재산 소유주, 특히 건물 소유주들이
내 사유재산을 내가 활용하겠다고 할 경우에
우리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의 명물', '부산 미래유산'이
빈 껍데기로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합니다.

헬로 TV 뉴스 안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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