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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에 고흥 유자 동해 '심각'…"꽃샘추위 오면 더는 못 견딜 듯" 구분사회(김신혜 기자) 2021.01.22 19:25:00

앵커1) 올 초, 전국에 북극발 최강한파가 닥치면서
곳곳이 마비가 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유자 주산지인
전남 고흥은 상황이 더 심각한데요.

앵커2) 제대로 된 농사 시작도 전에
나무 대부분이 갈라지고 잎이 다 마르면서
유자가 열릴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농가들은 앞으로 꽃샘추위까지 오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거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김신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자나무 150여 그루가 심긴
고흥의 한 유자밭.

잎들은 대부분 말라 시들었고
나무 껍질은 갈라지고 벗겨져
성한 나무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반투CG
올 초 10여 일 동안 지속된 영하권 추위가,
유자나무가 겨울철에 견딜 수 있는
한계 온도를 넘어서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드러난 겁니다.

>인터뷰
임병용
유자 농가
(지금 이 상태는)이미 나무 뿌리 쪽에서 이파리 쪽으로
수분공급을 해야 되는데, 그 체계가 중단된 거예요.
결론적으로 전체가 타격을 입는 거죠. (나무가)살아있더라도
과실을 생산하는 체계는 이미 말라버렸다는 거죠.

>SU
제 옆에 있는 이 어린 묘목은
4~5년 정도 된 묘목인데요.
지금 잎이 다 시들어 말라있습니다.

이 묘목이 5~6년 정도 지나면
이 크기로 자라서 이때부터
유자 수확을 할 수 있는데요.

어린 묘목은 첫 수확도 하기 전에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SU

고흥의 유자 농가는 1천 400여 곳.

전체 면적은 527ha에 달하는데,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라
생산량이 80% 정도 줄 것으로
농가는 내다봤습니다.

해마다 1만 5천 톤을 생산하지만
이 상태라면, 올해는 4천 톤도
수확하지 못할 거란 계산입니다.

고흥 유자가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고흥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흥군은 오는 27일까지
정밀피해조사를 실시하고
피해복구 계획을 수립해
4월까지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농가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또 맹추위가 예상돼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병용
유자 농가
(통상적으로) 구정 전후로 강추위가 한 번 있고, 해동할 무렵에
꽃샘추위가 또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두 번을 더 견뎌야 되는데
이 상황이 두 번을 더 견딜 수 있는 여건은 안되는 것 같아요.

올해 농사를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고흥 유자 농가.

복원하려면 4~5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올해는 어찌해야할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헬로tv뉴스, 김신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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