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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순천 풍력발전소 건립 반대 지속…정치권 침묵? 구분이슈(서경 기자) 2021.04.02 15:52:52

[앵커멘트]

앵커 1>
태양광 발전사업 반대 여론에 이어서
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논란을 다뤄보겠습니다.

순천에서는 풍력발전소 건립 문제를 놓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극심한 상황입니다.

앵커 2>
의회가 발전소와 민가의 이격거리를
좁히는 방안을 놓고 조례를 제정하려다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주민들은 지역 정치권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논란의 시작은
조례 개정안 안에 들어간 문구 하나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동의를 받으면
민가 2㎞ 이내에서도
발전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입니다.

주민들은 풍력발전 사업자가 진행한 공청회도
일반 주민들은 배제돼왔다며 강한 불신을 보였습니다.

의회가 조례안을 최종적으로 보류한 상태지만
반대 시위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손용권 / 순천시 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장
왜 자본과 손잡은 나쁜 사람들은 우리의 생활환경부터
파괴하는 것입니까. 풍력 대책위에서는 소병철 의원의 암묵적인 지지가 있었다는 풍문에 더하여 진위여부를 소병철 국회의원에게 질의했고 면담을 요구했으나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고…


소병철 국회의원은 반대 주민들의 지적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주민들의 찬, 반 여론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해당 조례의 경우 시 의원의 소관이며,
국회의원으로써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
중재에 나서겠다고 설명하며 인터뷰는 고사했습니다.

순천시의회는 조례안 발의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통 창구를 늘려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5일 토론회가 열리는데,
이곳에서 찬, 반 입장을 적극 청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주민들의 지적대로
처음부터 순천 풍력발전 사업이
주민주도형으로 진행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미연 /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지역 특성에 맞게 저희들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또 우리 순천시에서도 앞으로 이것뿐만이 아니더라도 다른 에너지 정책에서는 협동조합의 형식이라고 할지 주민 참여형으로 해서
이익이 발생했을 때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그런 안들을 적극적으로 반영을 해줬으면…

순천시는 조례안 개정 내용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의원이 직접 발의한 조례안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순천시는
반대 입장의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토론회를 비롯한 의견 수렴 절차를 추진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습니다.

신길호 / 순천시 도시과장
충분하게 토론하고자 하는 그런 자리를 만들고자 하나 상당히 어려움이 있어서 무작정 지연만 시키고 있다 보니 저희도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있고 답답함을 느끼는 중에는 빨리 결정이 안 되면 그만큼 시민들이 결국은 피해를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실정입니다.

사업자만 배불리는 게 아니냐는 오명 속에
오해와 갈등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

[S/U 기자]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사업 갈등은
비단 순천과 고흥지역 만의 일은 아닙니다.

이미 전남지역 12개 시·군 27개 지역에서
조례안으로 시작된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소득이 돌아가고,
나아가 주민들이 주도할 수 있는
명확한 에너지 정책 방향 제시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헬로tv뉴스 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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