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 일상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가 바로 '비대면'인데요.
금융업계에서도 빠르게
디지털 서비스 전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2>
문제는 이로 인해
지역마다 문을 닫는 은행 지점들이
속출한다는 점입니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만
불편이 커지게 생겼습니다.
보도에 송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문을 닫은
신한은행 여수지점.
자동화 기기는 남아있지만
더 이상 대면 업무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맞은편에 위치한
국민은행 여수지점도
오는 21일 폐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CG1 in]
전국에 지점을 둔 5대 시중은행에서
올해 1월 폐점이 진행되는 곳은
모두 72곳.
지난해 전체 폐점 수 251개의
30%로 달하는 수치로
앞으로 은행이 사라지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CG1 out]
이로 인해
가장 불편을 겪게 된 건 고령층입니다.
금융 업무를 보려면 이제는
멀리 있는 은행 지점을 찾아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숙희 / 여수 교동 주민
"국동에서 여기까지 다니는데,
또 국동에서 (다른 지점) 여천까지 넘어가려면
우리가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안 좋죠.
많이 안 좋죠.
우리는 또 나이 드신 분들이라 휴대폰 할 줄을
모르니까 일일이 여기로 와야 돼."
고령층은 실제로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 대한
불편함도 호소합니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자동화 기기가 고도화될수록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장자 / 여수 교동 소상공인
"많이 불편하죠. (폐점되면서 자동화) 기계 하나가
새로 들어왔는데 그게 이제 새로 나온 기계이다 보니까
사용하는데 좀 어려움이 많아요.
나이 드신 분들은 사용 방법도 모르고.
나이 든 사람들은 거의 애플리케이션이라는게 힘들죠."
금융당국은
대면 업무의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하거나,
이용률이 저조한 지점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폐점이 결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금융위원회 관계자
"(폐점 사유로) 은행들이 주로 얘기하는 게 수익성 악화나
고객들이 보통 대면으로 요새 많이 안 가시잖아요.
대면 고객도 많이 줄고 하다 보니까…"
그러면서 앞으로 금융위원회는
은행 폐점을 단속하기 보다
그 여파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S/U]
"점차 빨라지는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
소외되는 세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시점입니다.
헬로tv 뉴스, 송아영입니다."
취재기자 송아영
영상취재 임윤민
그래픽 서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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