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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흑두루미 60% 순천만으로 대피, 왜? 구분이슈(서경 기자) 2022.11.25 17:30:50

[앵커멘트]

앵커 1>
국내 갯벌과 가금 농가 중심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평년 대비 확산세가 빠른데요.

앵커 2>
환경부 조사 결과,
순천만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만
감염 양상이 달랐습니다.

전 세계 흑두루미 60%가 순천만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경 기잡니다.

[리포트]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 흑두루미.

전 세계 만 7천여 마리가 서식하는데,
이 가운데 만여 마리가 순천만에서 관찰됐습니다.

평년 대비 3배 더 많은 숫자입니다.

역대 가장 많은 흑두루미가 도래한 상황인데,
지난 13일 순천만 흑두루미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확인됐습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일본 이즈미시를 피해 순천만으로 집단 탈출한
흑두루미 무리에서 발견된 AI로 추정됐습니다.

황선미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11월 10일부터 일본 이즈미시에서 흑두루미가 유입한 것으로
저희도 확인을 했고 13일에 첫 폐사체가 관찰됐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본에서 유입된 몸이 약한 개체들이 잠자리인
갯벌 쪽에서 나오고 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일본 이즈미시에는
이달 초부터 고병원성 AI가 강타했습니다.

하루 최대 90여 마리가 감염돼 폐사한 겁니다.

일본 서식지에는 갯벌이 없는데,
좁은 논, 밭에 물을 대서 흑두루미 서식이 이뤄지다 보니
감염 속도는 더 빨랐습니다.

서식 환경이 불안정해지자,
건강한 흑두루미 무리들이
순천만으로 집단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순천시는 고병원성 AI의
국제 방역 체계 구축 필요성이 확인된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흑두루미가 순천만으로 대피한 건
순천만이 안전하다는 방증인 만큼,
서식지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황선미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이번 일을 겪으면서 생태계 보호 지구 전반적인 면적에 있어서 전신주 제거라든지 유기농 전환으로 좀 더 건강한 농경지 환경을 만든다든지 유해(훼손된) 습지 복원이라든지 이런 사업들을 다방면으로 발굴해서 환경부나 문화재청 쪽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순천만 흑두루미 AI 확산은
다행히 지난 22일을 기점으로 차단됐습니다.

더 이상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러시아 북부에서 4천 km를 날아
따뜻한 일본에 안착했던 흑두루미가
다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를 찾은 상황.

순천만이 멸종 위기종 보전을 위한
중요 서식지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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