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춘천에서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종착역인 속초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당초 속초역을 도심 내인 소야벌 일대로 계획했지만,
강릉에서 고성 제진 간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을 대비해
종착역 위치를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18일 속초에서 열린 시민 원탁 토론회에서도
난상토론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춘천에서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종착역인 속초역은 기본 구상안에서 속초시 조양동 '소야벌' 일대로 고시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강릉에서 고성을 거쳐 북한으로 연결되는 동해북부선 철도 추진이 급부상하면서 속초역 위치를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습니다.
여객 중심의 동서고속화철도와 물류 중심의 동해북부선철도 등 두 개 노선이 속초역에서 교차하기 때문인데, 기존 역사 부지를 그대로 확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속초시는 시민 토론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18일 열린 속초시민 원탁 토론회에서는
역사 위치를 논의하는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신 원탁토론참가자]
일원화가 돼서 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재정적인 부담이 덜 들고요. 편의성, 접근성도 광범위 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반면 동해북부선이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북상하는 것을 고려해
동서고속화철도와는 분리해서 만들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종숙 원탁토론참가자]
분리를 하는 이유는 강릉에서 넘어오는 것은 해안도로를 따라 오는 것이 좋다. 춘천에서 속초에서 오는 것은 연결되는 것은….
토론 중에는 역사 위치와 통합 여부를 떠나
속초시 30년 숙원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원안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정권 원탁토론참가자]
(동서고속화철도는) 제가 어려서부터 나왔던 이야기고 아직까지 진행이 되지 않았고.
[인터뷰: 탁기남 원탁토론참가자]
동서고속화철도를 속초에서 굉장히 원했습니다. 동해북부선이라는 것이 갑자기 끼어들었습니다.이것이 사업계획이 들어간다면 또 얼마나 늦어지겠습니까.
이번 토론에 참가한 시민들의 절반 이상이 교동과 노학동 주민으로 이루어지면서 결국에는 지역 이기주의에 그칠 수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주대하 강원도의원]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백데이터들이 함께 있었으면….
지역적인 부분, 국가적인 부분에서 생각할 수 있고 개인적인 부분에서도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러한 경우에는 개인의 욕구가 강하게 표출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속초시는 단순한 역사 개념을 넘어
미래 토지 이용계획을 논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토론을 위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되지 않으면서
난상토론에 그쳤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헬로TV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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