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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방대] 폐교 대학 17곳…대책은 '미온' 구분사회(박건상 기자) 2020.12.03 17:45:20

<앵커> 남] 지방대학 위기의 원인과 실태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찾는 연속기획 순서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전국에서 폐교된 대학은 모두 17곳에 달합니다.

여] 강원 동해시의 한중대도 2년 전 폐교했는데,
아직도 직원 100여 명이 밀린 임금 440억 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폐교된 대학 구성원의 막막한 현실을 박건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원도 동해시에서
작은 편의점을 하고 있는 안 모 씨.

안 씨는 지난 2018년 2월 말까지
폐교된 한중대 교무처에서 근무했습니다.

폐교 직전까지 학교에 머물렀던 안 씨가
1년 넘게 받지 못한 임금은 1억 원 가량.

졸지에 직장을 잃은 안 씨는
은행 대출을 받아 편의점을 차렸습니다.

[현장녹취...안 모 씨 / 한중대 전 교직원]
"전 교직원들이 2백 명 정도가 되는데 지금 기존에 있는 연고가 없는 교직원들은 동해를 떠났고, 연고가 있는 교직원들은 여기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죠. 직업을 갖은 교직원도 있지만,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2019년 현재 한중대의 체불 임금 규모가
44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한 한중대 교직원은
108명으로 확인됐는데,
실제로는 200명에 가깝다고 전직 교직원들은 주장합니다.

대학이 문을 닫으면서 대학가 주변은
말 그대로 황폐화됐습니다.

2년 넘게 방치된 학교 건물은
오히려 지역의 흉물로 전락했습니다.

[스탠드업] 박건상 기자
"학생들이 쓰던 자판기는 보시는 것처럼 널 부려져 있고, 현관문도 산산조각이 난 채로 폐교 이후 2년 동안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학생들이 떠나면서 원룸 건물은 대부분 비었고
대학가 주변은 유령도시나 다름 없는 상황입니다.

[현장녹취...한중대 인근 주민]
"그렇죠. (원룸도) 많이 비고 많이 어렵죠. 마을이…"

사정이 이렇지만,
학교 부지와 시설 활용방안은 여전히 찾지 못했습니다.

학교법인의 채권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한중대 부지와 시설물에 대한 경매가 시작됐지만
세번 연속 유찰되자 채권단은 경매를 중단한 뒤
일반 매각에 나섰습니다.

[전화인터뷰...심상화 / 강원도의원]
"폐교 대학의 문제는 정부가 앞장서서 정책을 내놔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폐교 대학 종합 관리 지원 센터의 설치나 운영을 바탕으로 폐교 대학 교직원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갖춰져야 합니다."




지난 2000년 이후 폐교된 대학은 모두 17곳.

폐교된 대학의 교직원들은
밀린 임금이라도 청산 받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헬로TV뉴스 박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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