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

<앵커> 남] 최근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해안 침식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하평과 사천진 지구는 물론
경포와 안목 해변까지 확산되고 있는데요.

여] 전문가들은 바다에서 진행되는
해상 공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건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해안 도로를 버티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까지 파도가
들이칩니다.

모래로 덮여 있어야 할 구조물은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강릉 사천진 해변입니다.

최근 갑작스러운 해안 침식으로
모래가 쓸려내려갔습니다.

우리나라 3대 해수욕장 가운데 한 곳인
경포 해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스탠드업] 박건상 기자
"갑작스럽게 진행된 해안침식으로 인해
보시는 것처럼 콘크리트 구조물이 드러났습니다.
시민들이 걸었던 목재 구조물도
안전을 위해 철거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보편적인 해안침식의 경우 겨울에
주로 발생하는데 이번처럼 여름철에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밝혀진 결과는 없지만
자연적 현상보다는 인공적 영향.

즉 최근 강릉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상 공사를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전화인터뷰...김인호 /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기존에) 있는 모래가 해변을 안정적으로 유지를 시켜야 하는데 그마저도 준설을 하게 되면 모래 전체적인 양의 개념에서 부족하게 되고 그것이 침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원도는 지난 5년간
해안 침식으로 64만㎡, 축구장 90개 면적의
백사장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해안침식 복구를 위해
투입된 예산도 760억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침식이 심각한 수준인 D 등급 해변은
지난 1년 사이 33개가 더 늘었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대책만
진행된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추진하는
응급복구와 모니터링에 앞서
정확한 원인 진단을 통한
근본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이재안 / 강릉시의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동해안의 대규모 항만공사가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 확인이 필요하고, 공식적인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대해
충분히 보상과 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바닷물과 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했던 동해안.

무분별한 개발 속에 백사장은 빠르게 사라지며
지역의 미관을 헤치고 주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박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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