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

<앵커1>
산불 진화용 임차 헬기 1대가 지난 27일 양양에서 추락해
탑승자 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토교통부 합동조사단이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앵커2>
그런데, 기체 결합 의혹부터 탑승 인원까지
석연치 않은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보도에 최성식기자입니다.

산불 예방 활동 중이던 임차 헬기가 추락하면서
탑승자 5명이 숨진 현장.

사고 발생 이틀째인 28일
헬기 추락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찰과 소방, 지자체 등이 모두 나섰습니다.

합동조사단은 현장에 차단선을 설치한 뒤
항공기 잔해와 파편들을 수거하면서 현장 상황을
꼼꼼히 기록했습니다.

[인터뷰:문경식 속초경찰서 수사과장]
"예를 들어서 결함 여부 추락하게 된 동기나 원인, 헬기의 결함 부분이 있는지 조종 미숙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초적인 조사를 한 다음에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탑승자의 신원을 밝히기 위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과 지자체 상황을 종합하면,
사망자는 71세 기장과 54세 정비사,
그리고 25세 부정비사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중 나머지 2명은 경기도에 사는 56세와 53세 여성으로,
신원은 경찰이 의뢰한 긴급 DNA 감정 결과가 나와야
최종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한 건 지난 27일 오전 10시 50분쯤.

[스탠드업:최성식기자]
산불진화용 임차 헬기는 사고 당일 이곳 속초시 노학동 계류장을 이륙한 지 1시간 20여 분 만에 양양군 현북면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헬기는 미국의 한 업체가 제작한 기종으로,
47년 된 노후 헬기입니다.

유족들은 사고 발생 한 달 전쯤 사고 헬기 기장으로부터 기체에 이상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기체 결함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사고 헬기 기장 유족]
“이륙을 했는데 계기판에 뭔가 빙글빙글 돌아가지고 내려 오셨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거 수리를, 손을 좀 봐야된다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왜 갑자기 멀쩡하시던 분이 뜨자마자 거기에서 빙빙 돌다가 떨어졌다고 했거든요.”





사고 헬기 업체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비행 기록 장치, 이른바 블랙박스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화물 운송 목적 항공기는 의무 사항이 아니라며
비행 계획서에 신고한 인원과 실제 탑승 인원이 다른 이유는 전적으로 기장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원도 내에서 지자체가 운용 중임 임차 헬기는 모두 9대로
기종은 각기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상황 관리관을 현장에 파견해 사고 원인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지자체가 운영 중인 임차 헬기의 안정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헬로TV뉴스 최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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