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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일'의 고공농성 끝…영남대의료원 노사 합의 구분사회(권수경 기자) 2020.02.12 19:41:16

<앵커> 대구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고공농성 사태가 7개월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11일 밤 노사는 해고자 복직과 노조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권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내려와라, 박문진 내려와라."

227일 만에 땅을 밟습니다.

영남대의료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14년 전 해고된 박문진 씨입니다.

박 씨와 노조원들은 지난 2006년 인력 충원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이끌었다가 간호사복을 벗어야 했습니다.

[박문진/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해고자]
"굉장히 기쁘고요. 이런 투쟁 과정이 더 이상 노동자들이 노조할 권리나 노조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그런 사회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박 씨는 지난해 7월부터 병원 옥상 70m 위에서 무더위와 태풍, 추위를 견뎠습니다.

그러던 박 씨가 고공농성을 멈춘 건 14년 동안 끌었던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지난 11일 실무교섭에서 해고자 2명의 복직과 노조 정상화 방안 등에 합의했습니다.

[김진경/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영남대의료원 지부장]
"노조 탈퇴와 가입은 자율에 맡기는 것이고 어떤 부분도 관여하지 않는다. 그 이외에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한다고 합의했습니다."

정년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박 씨는 다음 달 1일 채용 후 바로 명예퇴직에 들어가며, 의료원 측은 그동안 받지 못한 임금 등을 고려해 박 씨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헬로tv뉴스 권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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