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이 지역 안에서 돌게끔 만들어 골목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지역화폐. 여러 지자체에 이어, 대구도 지난달부터 지역화폐인 '행복페이'를 만들었는데 인기가 뜨겁습니다.
한 달 만에 580억 원이 넘게 팔렸는데요,
대구시는 서둘러 발행 규모를 3배가량 늘리고,
할인 기간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권미경 기잡니다.
점심시간, 손님이 식당에서 행복페이 카드를 내밉니다.
미리 충전해서 쓰는 대구 지역화폐로
충전 시 1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높은 할인율에 '행복페이'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습니다.
발급 시작 한 달 만에
행복페이 판매 금액은 582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카드 발급 건수는 11만 3천여 건에 달합니다.
INT> 전연길 / 식당 사장
10명 중에 2~3명은 쓰시는 것 같던데
수수료가 안 드니까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반응에 대구시는 발행 규모를 천억 원에서
3천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원래 9월까지인 10% 특별 할인 기간도
연말까지로 늘렸습니다.
INT> 노경완 / 대구시 금융지원팀장
총 발행 규모를 당초 천억 원에서 3천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월 발행 규모를 4~500억 원 수준으로 유지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최대 할인요율이 10%가 가능하도록 국비 지원계획을 밝히고 정부의 3차 추경에 사업 예산을 반영함에 따른 것입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행복페이'
지역화폐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또 다양한 업종에서 균형 있게 쓰일 수 있도록
미리 여러 방법을 고민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INT> 조광현 / 대구 경실련 사무처장
3천억 원은 금방 소진될 거라고 판단되고요,
지금은 발행 규모보다 이런 방식으로 얼마나 지속 가능할 것인가…
여러 가지 상황을 좀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시민들에게 공개를 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골목경제를 살릴 구원 투수로 등장한 '지역 화폐'
뜨거운 인기만큼이나
지역 화폐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권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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