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상 속에서 언제 어떻게, 어떤 재난과 사고를 접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났을 때 제대로 대처하는 법을 알고 있다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겠죠.
평소에 체험을 하면서 직접 몸으로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텐데요.
대구의 한 체험시설에는 하루 4~5백 명이 찾을 정도로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근수 기자입니다.
지하철이 덜컹거리고 조명이 깜빡거리더니 이내 불이 나고,
객차 한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아이들은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입과 코를 가린 뒤 안내에 따라 탈출합니다.
연기가 자욱하고 어두워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바닥의 유도선을 따라 무사히 대피합니다.
인터뷰> 허성진 / 8세
(연기가 나면) 코랑 입을 막고 화살표를 따라가서
비상구를 찾으면 비상구를 열고, 거기로 가요.
갑자기 집이 흔들립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배운 것처럼
모두 탁자 밑에 들어가 몸을 보호합니다.
동구 팔공산 자락에 자리잡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를 계기로 조성된 이 곳에는
화재와 각종 사고를 대비해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있습니다.
지하철 화재참사 당시의 사고전동차를 전시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가 하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재난과 화재를 다루는 코스로 운영되다보니
단체 예약은 항상 줄을 잇습니다.
누적 방문객도 이미 18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임성호 / 대구소방안전본부 체험기획팀
'재난에서 재난을 배운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직접 경험해보고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직접 배운 경험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안전 체험을….
최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하루 400~500명의 시민이 이 곳을 찾고 있습니다.
일상에서도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 사고와 재난.
안전하게 대피하고, 대응하는 법을 배우는 시민안전테마파크는
시민 체험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박근수입니다.
<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역소식 ©LG헬로비전, 무단 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