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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상태 접어든 ASF "돼지는 언제 다시 키우나" 구분자치행정(이지훈 기자) 2020.01.21 18:06:31




<앵커>
지난해 경기북부 지역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한 이후 농장주들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키우던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기 때문인데요. 농장주들은 돼지를 다시 키워 돈을 벌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농림부는 이를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지훈 기잡니다.




<기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 이후 살처분된 돼지는 총 36만여 마리.

하루아침에 돼지를 묻은 260개 농가는 모든 수입이 끊겼습니다.

축사시설을 신축하는데 수십억 원의 빚을 냈는데,
당장 이자 낼 비용조차 없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권광록, 양돈농가>
"정말 참담한 심정이죠. 저희들한테는 어떠한 보상체계도 없는
막무가내식 살처분을 한 이후에는..."


이 때문에 농가들은 최대한 빨리
돼지를 다시 키울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농림부는 좀 더 기다려 달라는 입장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이 석 달 가까이 잠잠하지만,
야생 멧돼지에게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싱크 김현수 농림부 장관(2019년 11월 28일 양돈농가 간담회>
“파주와 철원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엄중한 상황입니다.“


돼지를 다시 들이기 전 농가의 방역 조치를 평가하겠다고 했는데,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두 달 가까이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가들은 속이 타 들어가는 심정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준길 경기북부ASF 총괄 비대위 위원장>
"정부는 계속 멧돼지에서 ASF가 검출돼서 재입식 날짜를 정할 수 없다고 하는데 살처분 5개 지역 중에 김포, 강화에는 멧돼지가 아예 없는 지역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멧돼지를 핑계로 재입식을 미루고 있다는 말이에요."



농가가 요구한 보상안에 대해서도
농림부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명준, 양돈농가>
"광범위하게 과도하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요구해서 살처분했던 농가들에 대해서는 그것에 따른 응당한 대응인 운영손실금을 하루 빨리 보장해주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11월 말,
기자가 농림부 장관에게 농가 요구안의 실현 가능성을 물었을 때도
두루뭉술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김현수 농림부 장관>
"더 검토해야 할 것도 있고, 답변을 드릴 수 있는 건 답변을 드리고"
(혹시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반영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석 달 가까이 잠잠한 상황.

피해구제와 출구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헬로TV뉴스 이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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