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국 지역방송 홈
를 클릭 하시면 관심지역으로 설정됩니다.
서울
경기/인천
강원
충청
전라
대구/경북
부산/경남
오늘의뉴스 | 뉴스 | 지역방송 | LG HelloVision
의정부 구성마을, 신도시 도로 건설로 '고립' 구분사회(이지훈 기자) 2021.04.06 18:48:37





<앵커>
의정부 고산 신도시에 왕복 4차선 도로가 생기면서 기존 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도로 개통으로 인해 마을이 고립됐다는 건데요.

주민들은 물론 의정부시와 국민권익위원회까지 나서
LH측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이지훈 기잡니다.

<기자>
지난 2월 개통된 고산대로입니다.

고산 신도시 주민들은 이 도로를 타고
남양주와 민락 2지구를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원주민들은
이 도로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합니다.

CG
위에서 내려다본 도로 모습입니다.
기존 마을과 신도시 사이에 4차선 도로가 났습니다.
마을 입구와 신도시 입구가 어긋나 있습니다.
마을에서 나와 민락 2지구 방면으로 가려면 좌회전을 할 수 없어, 반대편으로 5백여 미터를 간 뒤 유턴해서 돌아가야 합니다.

이 마을에서 5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이대희씨.

이씨가 경운기를 타고 밭에서 마을까지 가는 길을 따라가봤습니다.

유턴지점에서 방향을 돌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

교통 안전요원까지 투입됩니다.

차선을 변경해 1km를 간 뒤 또다시 유턴.

CG
밭 옆에 있는 붙어있는 마을을 가기 위해 유턴만 두 번.
도로를 돌고 돌아 2km를 주행합니다.

<인터뷰 이대희, 구성마을 주민>
“전에는 쉽고 편하게 다녔는데 지금은 고산대로가 생기면서 유턴을 두 번씩이나 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농사를 짓기 싫을 정도로 고통이 있습니다.”

최근엔 한 주민이
이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신문배달을 하다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원욱, 구성마을 주민>
“(도로 개통)현수막이라도 걸어 놓아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개통하면서 전과 같이 똑같은 줄 알고 신문 배달하시는 분이 통행하다가 즉사했습니다.”

LH는 이런 문제를 예측하지 못했을까?

CG
의정부시는 지난 2013년, LH측에 공문을 보내
"도로 건설로 고산 지구와 기존 마을의 단절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지만,
LH는 기존 설계대로 도로를 건설합니다.

주민들 역시 LH측에 도로 개설의 문제점을 제기했고,
국민권익위원회까지 나서 LH가 주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인터뷰 임호석, 의정부시의원>
“기존 마을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도로 개설을 하라고 (의정부시가 LH에)제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도로가 개설됐습니다. 또한 주민들도 도로가 불편함이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LH측에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취재진은 LH측 관계자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스탠딩>
LH는 주민 불편을 없애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민원을 제기하고 7년 동안
LH로부터 같은 말만 들었다며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이지훈입니다.



<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역소식 ©LG헬로비전, 무단 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