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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청 여성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 “억울한 죽음 책임 묻겠다” 구분사회(이지훈 기자) 2021.09.23 15:56:33





<앵커>
지난 추석 연휴 직전 동두천시청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 공무원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공무원의 유족은 "딸이 직장 내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다"며,
"딸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훈 기잡니다.


<기자>
숨진 20대 여성 공무원 A씨가 살던 아파트입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7시쯤, 이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했습니다.

주민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A씨를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인터뷰 소방서 관계자>
"호흡, 맥박 없는 상태이고 무의식이고...떨어지자마자 돌아가신 거죠."


A씨는 숨지기 직전,
가방 훼손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와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B씨가
자신의 명품 가방을 훼손한 범인을 찾겠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겁니다.

B씨는 점심시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가방이 칼로 찢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밝혔습니다.

<인터뷰 동두천경찰서 관계자>
"저희들이 사건 관계되신 분들을 불러서 확인한 그 단계에요. 지금은..."

이즈음 숨진 A씨가 여동생과 나눈 카톡 대화입니다.

A씨는 동생에게
자신이 칼쟁이가 된 거 같다며 기분이 안 좋다고 말합니다.

언니가 그랬냐는 물음엔, 내가 왜 하냐며 어이가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숨진 A씨 아버지>
"(부서 과장이 딸에게)사과해라 너가 인정하고 사과해라 울면서 사과해라 그러더래요. 과장이 지켜줬어야죠."

이에 대해 해당 부서 과장은
자신은 고인에게 그런 말 한 적이 없다며 부인합니다.

한편 B씨는 사건 직후 자신의 SNS에
가방을 훼손한 범인이 누구인지 안다라며 조롱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B씨가 범인으로 지목한 사람은 누굴까?

취재진은 B씨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습니다.

<인터뷰 동두천시 농업축산위생과 관계자>
연가 내셨는데요.(사유가 있나요?)
그건 개인 사유인데요.

이런 가운데 경찰은 가방 훼손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사무실 내에 CCTV가 없어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A씨의 유족은 지난 18일 딸의 시신을 화장했습니다.

<인터뷰 숨진 A씨 아버지>
"우리는 법으로 한다고요 기자님.
법으로 해서 범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우리는 모르겠지만 법으로 하겠고 범죄가 되면 기소까지 되게 할 겁니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너무 황망하고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면서,
"숨진 직원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어야겠지만
이로 인한 2차 피해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헬로TV뉴스 이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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