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원주지역의 대표 놀이공원이던 치악산 드림랜드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지역사회가 또 시끄럽습니다.
지난해 원주시가 반려동물 관련 시설을
조성하려다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는데
최근 강원도가 소방 운전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또 다시 반대하고 있는 겁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다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텅 빈 주차장 한 켠.
과거 선명했던 드림랜드 간판이 회색빛으로 바랬습니다.
간판 위로 나뭇가지가 어지럽게 엉켜 스산한 분위기마저
감돕니다.
공원 입구는 아예 커다란 철문이 굳게 닫혔고
모든 놀이시설이 철거된 내부는 잡풀만 무성합니다.
치악산 드림랜드가 폐장한 지 5년.
그동안 드라마단지, 반려동물 시설 등 여러 계획이 나왔지만
모두 무산됐고 드림랜드의 시간은 멈춰 있습니다.
[브릿지 - 이다혜 기자]
이런 가운데 지난해 강원도와 도 소방본부가 소방공무원 운전전문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는데 주민들이 반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운전전문교육센터는 소방차 운전과 차량 장비 운영을 교육하는 전문기관입니다.
소방청은 강원도의 제안에 따라 이 일대 26만여㎡에 센터 건립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일방적 추진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치악산을 중심으로 한 자연경관 등 지역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안주언 소초면 학곡1리 이장]
저희로서는 우리 지역과 맞게 민박이나 식당 등 상권이랑 같이
운영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가 추진하는 교육센터에
관광기능을 접목하는 등 지역 주민과의 접점을
찾는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 배중남 상지대 관광학과 교수]
그런 시설이 꼭 필요하다면 한 발 더 나아가서 전문가 교육도 받지만 아이들부터 일반인들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등 체험프로그램을 지역사회에 연계시켜서…
강원도는 일단, 사업 추진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시설은 추진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소방청이 이미 지난해 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을 국회에 건의한 바 있고
관련 용역비 1억 원이 집행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확정 단계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수년 째 방치된 옛 치악산 드림랜드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해답을 찾을 지 주목됩니다.
헬로TV뉴스 이다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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