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

<앵커> 영월 상동 텅스텐 광산
재개발 움직임이 최근 다시
일고 있습니다.

십여 년째 지지부진했던 사업인데,
올해는 정말 진행될 수 있을지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광산 재개발이
침체됐던 영월 상동읍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현장점검360도
김선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스탠드업]
영월 최대 폐광지역인
영월군 상동읍은
폐광 이후 인구가 급속도로 줄면서
예전의 활기를 찾기 힘듭니다.

그런데 최근
지지부진했던
텅스텐광산 재개발이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사업이 과연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현장점검360도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영월 상동 산 중턱,
텅스텐이 매장된 광산입니다.

갱도 안으로 들어가
조명을 비추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텅스텐이 반짝입니다.

이 광산은
값싼 중국산 광물 공세에 밀려
1993년부터
오랜 기간 동안 문을 닫았습니다.

상동 광산 재개발 사업은
10여 년 전부터 추진됐지만,
광산 개발업체의 자금 확보가 늦어지면서
오랫동안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광산 개발업체는
지난달 독일 국책은행으로부터
약 890억 원을 대출하며
재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광산 재개발에 드는 비용은
950억 원 정도.

나머지 부족한 금액과
건설 기간 동안의 대출 이자는
모회사 자본금 형태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탠드업]
업체는 올해 봄부터
재개발 공사에 들어가
2022년에 본격적으로
텅스텐 생산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체는 광산에
연간 100만 톤의 텅스텐을 60년 동안
채굴할 수 있는 양이 매장돼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용우 광산 개발업체 대표]
"실제로 개발 능력이 없는 일부 업체들이 초기 10년 정도 낭비됐었고요. 이제는 개발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개발 자금이 확보됐다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고요. 그 자금을 통해서 이제는 개발에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주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상동광산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 얘기는
수년 전부터 '공수표'처럼 나왔다는 겁니다.

8년 전,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버핏이
상동광산에 거액을 투자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흐지부지
없던 일이 돼버렸습니다.

주민들은
직원용 숙소 등을 세우는 등
업체가 확실히 사업을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들은 광산 재개발로
인구가 다시 늘고 지역 경기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진만 상동읍번영회 사무국장]
"기대는 많이 줘서 고맙죠. 꿈을 안고 20년을 왔는데. 20년 동안 꿔온 꿈을 져버리면 안 되잖아요.

그 꿈이 헛되지 않게끔 개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영월군은
이번 상동 광산 재개발이
현재 영월에서 추진하고 있는
폐광 대체 산업들과 시너지가 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명서 영월군수]
"일단 상동 텅스텐 광산 재개발이 되면 기본적인 인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외에 그동안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준비했던

시설과 연계한 관광형 상품을 개발해나갈 계획입니다."

개발업체는
건설 기간과 운영 기간 동안
상시종업원 30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며,
상동 지역에
천 명 이상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스탠드업]
폐광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건
바닥을 친 지역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일 텐데요.

폐특법 만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하루빨리 상동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사업 추진이 절실해 보입니다.

헬로TV뉴스 김선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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