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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 사라진 '데이지 꽃' 구분사회(김수아 기자) 2022.06.29 18:03:45

<앵커1>
해마다 6월이면 평창 청옥산엔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립니다.
산 정상에 흐드러지게 핀 데이지 꽃을 보기 위해서인데요.
어떤 영문인지 올해는 꽃들이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

네,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던 곳에
갑자기 꽃들이 사라지면서
관광객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드넓은 들판,
평창군 청옥산 정상입니다.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정도로 넓은 평원'이라는 뜻의
'육백마지기'로 불리는데,

매년 6월이면,
새하얀 데이지 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

화면 전환//

주요 포털 사이트에
'평창 육백마지기'를 검색해 봤습니다.

데이지 꽃과 관련한
관광 후기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데이지 꽃이 만개하는 시기인
지난 6월 중순, 현장을 찾았습니다.

[브릿지- 김수아 기자]
"원래 이곳은 6월 말쯤이면 들판 전체가 데이지 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뤘는데요,
올해는 드문드문 피어있는 상황입니다."

꽃이 사라진 자리엔
쑥이나 망초, 민들레 같은
야생초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데이지 꽃을 보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창을 찾은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안서현 관광객]
“작년에 이 샤스타데이지 꽃이 만발을 했었어요...
(그래서 올해도) 이거 보고 싶어서 또 왔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좀 덜 피어서 아쉬운 마음이 많죠”

잡초밭으로 변한 모습을 바라보는 관리자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안순길 육백마지기 관리사]
“데이지 꽃은 해마다 잘 폈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잘 폈는데 지금 날이 가물어가지고
봄에 심었는데도 타죽어 버렸어요.
말라죽어버렸어.”

평창군은 지난 2018년,
이곳 육백마지기에 야생화 단지를 조성하고,

축구장 6개 면적의 들판에
데이지 꽃을 심었습니다.

지난해까지 절정을 이뤘던 데이지 꽃 군락은
올해 들어 자취를 감췄습니다.

고지대 특성상
자연적으로 개체 수가 줄어든 데다
올봄 가뭄까지 길어지면서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서효원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국장]
"샤스타데이지는 외국 종이고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같은 고랭지에서 다년간 관리하면서 재배하기는 굉장히 어렵고
또 같은 특성의 국내 다른 야생 국화종을 심는 게
훨씬 더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벌개미취 같은 야생 국화종이 있습니다."


평창군은 우선 올가을
생태 단지 내 잡초를 완전히 제거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2년에 한 번씩 땅을 뒤엎고
씨를 뿌릴 계획인데,

다시 데이지 꽃을 심을지,
아니면 고원지대에 적합한 다른 꽃을 심을지,
고민이 깊습니다.

'하늘 속 꽃 정원'으로 불렸던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사라진 데이지 꽃을 바라보는
평창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헬로 tv 뉴스 김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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