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

<앵커> 도내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벌써 여섯 분기 연속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춘천과 원주, 속초 등 아파트 과잉공급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 가격 하락세가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수요자들도 이 때문에 주택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성기석 기자입니다.

춘천 대표 주거지인 석사동 아파트 밀집지역입니다.

각종 편의시설에 아파트 단지 10여개가 모여 있어
실제 집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는 곳입니다.

하지만 요즘엔 문의만 할 뿐 주택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택 구입 예정자 ] "지금 전세를 살고 있는데 요즘 춘천에 있는 아파트는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고 새 아파트는 분양가가 너무 비싸고 분양이 다 안됐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조금 더 하락하지 않을까 싶어 (망설이고 있습니다.)"







실제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최근 거래량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올들어 4월 춘천시 아파트 밀집지역인 석사동의
아파트 매매 계약은 총 26건.

1년 전 같은 기간의 절반 아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오히려 요즘같은 시절에는 매수인이 사고자하고 가격 절충을 좀 보자고 하면 매도인이 가격 절충을 해주는 편이니까 사기는 용이한데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막차가 아닌가 (걱정을 하는거죠)"







지난해 도내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 물량은 1만7천여가구.

여기에 올해 1분기에 5천200가구,
2분기에도 3천1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신규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도내 아파트 가격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토연구원과 부동산114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분기보다 0.31% 하락했습니다.

2017년 4분기 이후 벌써 6분기 연속 하락세입니다.

인구 증가 등 수요가 늘 수 있는 요인이 많지 않아 당분간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도내 아파트 예상분양률은
56.9%.

예상만큼 분양이 돼도 10채 중 4채는 미분양 주택이
된다는 겁니다.

[ 성기석 기자 ] 더욱이 실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망설임이
집 값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우려도 높아
지역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걱정의 시각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헬로 TV 뉴스 성기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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