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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생산량 줄고 가격 오름세 "의견 분분" 구분사회(한재영 기자) 2020.09.23 09:49:20

<앵커> 남> 올해는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농작물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창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쌀도 수확량이 줄고
상품성까지 떨어져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여> 추석을 앞두고 쌀 값까지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농민들은 가격 현실화와
농가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물에 잠겼던 논.

연이은 태풍에 또다시 피해를 입으면서
벼는 쓰러지고, 벼 이삭은 바짝 말랐습니다.

수확철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제대로 여물지 못하면서 쌀 수확량도
예년보다 20~30%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농민 ]
"벼 수확이 30% 이하로 작년보다 덜 나올 것 같은 예상이 드는데,
3천만 원을 수확해 벌던 사람이 2천만 원도 수확이 안되는 상황이거든요. 자식 교육은 어떻게 시키고, 빚은 어떻게 갚고,
생활 여건이 안 되잖아요. "

코로나19로 집 밥 소비가 늘어난 반면
출하량은 감소해 쌀 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쌀 80kg 평년 가격은 15만 원 선입니다.

지난해에도 18만 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19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에 소비자는 물론, 추석 특수를 기대했던
관련 상인들도 부담을 호소합니다.

원가 인상에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그럴 경우 소비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떡집 상인 ]
"요즘 좀 많이 걱정돼요. 쌀값이 올라갔다고 해서
또 가격을 막 올리고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도 부담될 것 같고
그래서 현재는 작년하고 (가격을) 비슷하게 하려고 그래요. "

쌀값이 치솟으면서 일부에서는 공공 비축미를
방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쌀 값이 워낙 쌌기 때문에
상승률만 가지고 쌀 값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합니다.

인건비와 농자재 가격 등이 모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쌀 값은 지금보다 더 올라야 농민들의
숨통을 틔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선묵 양구군 농업경영인연합회 회장 ]
"쌀값이 조금 올라간다고 해서 공공미를 풀어버리게 되면
농민은 어떻게 삽니까? 특히 (농민이)식량 안보로
먹거리 책임지고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는 국가가 어느 정도 생각을 해줘야 된다고 봅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불안감으로
농산물 수출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면서
식량 공급의 불안정과 쌀 값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스탠드 업]
작황 부진과 가격 인상으로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쌀,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헬로TV 뉴스 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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