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 최근 강원도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위험성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급속한 고령화 만큼 20대와 30대의 이탈이 지역 위기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여]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
무엇이 문제인지 이송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춘천에 거주하는 27살 김채은 씨는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관련 분야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등에 따른 취업난 극복을 위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구직 정보도
꼼꼼히 확인하지만 2년째 취업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지역에서는
채은 씨가 희망하는 분야의 공고조차 나지 않아
최근에는 서울 등 수도권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채은/춘천시 후평동]
"좋은 기업들이 있다면 저는 강원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공고가 나는 데가 이미 서울이 많고,
서울에 훨씬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지원하는 것 같아요)."
최근 5년간 강원도를 떠난 청년은 약 28만 명.
주된 전출 사유는 ‘일자리’입니다.
[스탠드업] 이송미 기자
" 다양한 일자리가 없고, 임금과 근로 환경 등도
수도권에 비해 열악하다 보니,
보다 안정된 일자를 찾아 지역을 떠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매출 규모 상위 100대 기업의 본사 중
강원도는 단 한곳도 없습니다.
중소기업도 강원도는 19만 개소에 불과하지만,
서울은 이보다 7배 가량 많은 132만 개소가 있습니다.
열악한 고용 환경에 따른 임금격차도 이어집니다.
2020년도 4월 기준
강원도 상용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은 324만 원,
379만 원인 전국 평균보다 15% 가량 낮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년층 유출과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이에 따른 지역 소멸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이기원/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한림대학교 교수)]
“강원도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기때문에…
젊은이가 없는데 지역에 활력이 날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인구 감소의 속도가 훨씬 빨라지는 거죠.”
강원도는 청년 이탈을 막기 위해
지역 특색을 반영한 문화 예술 공간을 창출하는 등
정주여건 개선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떠나는 청년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일자리 부족과 임금 격차 등이 해소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헬로TV뉴스 이송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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