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짜여진 형태나 틀이 없는 유산을 통틀어
무형문화재라고 합니다.
전남에는 50여 개의 무형문화재를
도 지정 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는데요.
최근 전남문화관광재단이
지역의 전통 문화 유산을 영상물로 제작해
보존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정민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부터
가마에 불을 지피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가마에서는 불과 흙, 유약과 장인의 손길이 만나
푸른빛이 감도는 청자가 탄생합니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36호에 등록된
청자장 이용희씨의 업적을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 화면전환 ##
마을 전체에 울려퍼지는 구슬픈 노랫말.
남겨진 이들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진도사람들이 불렀던 진도 만가입니다.
상여를 맨 채 장지로 향하는 장례식은
요즘 들어 찾아 보기 어려운 풍습.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19호에 등록된 진도 만가가
영상을 통해 되살아 났습니다.
[인터뷰: 이범기 / 전남문화관광재단 문화재연구소장]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그대로 재현해서 찍었고요.
시·군 문화원이라든지 무형문화재 관련 기관들에게
연구 자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물이 있는 유형 자산과 달리
짜여진 형태가 없는 게 바로 무형문화재.
연극이나 음악, 무용이 대표적입니다.
무형 자산은 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전수자를 찾는 일 조차 어려운 게 현실.
전남의 고유한 무형자산의 맥이 끊길 위기에 놓이자
전남문화관광재단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전남의 주요 무형문화재를 영상으로 기록해
보존하기로 한 겁니다.
이른바 영상기록화 사업을 통해
영상으로 제작될 무형문화재는 모두 50여 개.
이미 10개는 제작을 마쳤고
나머지는 추가 제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범기 / 전남문화관광재단 문화재연구소장]
"연로하신 분들이 전수 조교를 한다든지
(명맥을 잇는 게)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맥이 끊길 염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총 10개의 단체와 개인 무형문화재를
취재하고 영상을 찍었습니다."
옛 선조들의 지혜와 풍습이 깃들었지만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전남의 무형 자산들.
시대 변화의 흐름 속에
영상물 제작이 이뤄지면서
무형문화재 보존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헬로TV 뉴스 고정민입니다.
# 촬영기자: 양승익
<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역소식 ©LG헬로비전, 무단 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