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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특집] 지붕 없는 박물관 '목포 원도심' 구분문화교육(고정민 기자) 2021.01.21 13:34:55

[앵커]

[여]

항구도시인 목포는
120년의 개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서
지금도 곳곳에 근대 역사 자원들이 남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픔도 있지만
근대 건축물들이 문화재로 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목포 원도심의 역사를
고정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897년 전국에서 네 번째로
개항을 맞은 항구도시 목포.

호남 곡창지대와 인접한데다 육로의 시작점인 탓에
일제 강점기 수탈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S/U]
//지금 제가 있는 이곳 목포 원도심은
일본식 가옥과 근대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일제 강점기 수탈의 흔적들도 엿볼 수 있습니다.//

토지와 자원 수탈에 동원된 동양척식주식회사.

붉은 벽돌로 축조한 옛 일본 영사관.

모두 원형 그대로 보존돼
일제의 만행을 알리기 위한
근대역사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역사관을 중심으로
반경 2km 구간에 자리잡은 일본식 건축물은
모두 3백여 채.

일본인들의 자녀가 다녔던 학교 강당과
일본식 정원을 갖춘 주택도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벽돌을 만들던 조선내화 공장과
관세 업무를 봤던 목포세관의 옛 터도
일제강점기의 아픈 과거를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영자 /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
"일제강점기에 이곳이 외국인 거류지였고
일본 사람들이 80% 넘게 이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적산가옥이 굉장히 많이 남아있고 큰 관공서 건물이라든지
동본원사라든지 이런 건물들이 잔재해서
다크 투어리즘이라고 하잖아요. 어두운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이죠."


이렇게 120년의 역사를 간직한 채
과거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목포 원도심.

최근 들어 근대 건축물들이 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도시 재생과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낡고 허름했던 건축물은
새 단장과 함께 카페가 들어섰고
일부는 행정기관이 매입 과정을 거쳐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승만 / 목포시 도시문화재과장]
"도시재생과 문화재를 활용한 재생사업, 이 두 가지가 현재
각각 잘 이뤄지고 있고요. 지난해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완료했고
올해는 매입한 건물을 보수·정비하고 앞으로
그쪽에(원도심) 콘텐츠를 채워 나가는
일들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수탈의 교두보가 된 목포.

이제는 아픈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교훈을 삼는 방법을 택하면서
'지붕 없는 근대 역사 박물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헬로TV 뉴스 고정민입니다.

# 촬영기자: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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