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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생이모자반 습격…신안 김 양식장 초토화 구분자치행정(고정민 기자) 2021.01.22 19:25:00

<앵커 1>
중국 해역에서 떠밀려온 괭생이 모자반이
우리나라 해안가를 습격해
어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해조류과에 속하는 괭생이 모자반은
톳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먹을 수 없어
어민들에게는 골칫거리인데요.

<앵커 2>
신안 해역을 중심으로
해안가와 마을 포구는 물론
양식장까지 덮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겨울 강한 한파 때문에
바람과 해류를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정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신안 홍도에 있는 해안가입니다.

황갈색을 띈 괭생이모자반이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닙니다.

파도에 휩쓸려 해변까지 점령했고
어류와 전복 가두리 양식장까지 덮쳤습니다.

어민들은
쉴새 없이 밀려드는 모자반 수거에 나섰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화면 전환 ##

김 양식장이 몰려 있는
신안 중부권 섬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암태와 안좌, 자은, 팔금 일대 해안가와
김 양식장까지 떠밀려와
김 발에 엉겨 붙었기 때문입니다.

괭생이 모자반의 미세한 돌기가 김 발을 뒤덮어
김이 더이상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지역 주민들을 동원해
매일같이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극심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외국인 노동자도 부족한데다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고령의 어르신들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성배 / 신안 안좌 김 양식 어민]
"대민 봉사라든지 이런 분들이 오셔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전적으로 어민들이 맡아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경력이 짧은 어업인이나 연세가 있는 분들이나 이런 분들을
모시고 가서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에요."

지금까지 신안 섬에 밀려든 괭생이 모자반은
천 5백톤 정도.

중국 해역에서 북서풍을 타고
끊임 없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관할 군청과 해경이 나서 수거 작업을 돕고 있지만
괭생이 모자반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다른 지역의 어선을 동원해서라도 수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건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박우량 / 신안군수]
"지금 각 양식 업체에서 우선 인력을 투입해서 조치를 하고
소요 장비라든지 기름값, 인건비에 대해서는 정부에 지원 요청을
했기 때문에 내려오면 바로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로 여름철에 우리나라 해안가를 덮치면서
피해를 줬던 괭생이 모자반.

이제는 한겨울 강한 바람을 타고 밀려 들어온
때아닌 불청객 방문에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헬로TV 뉴스 고정민입니다.

#촬영기자: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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