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정부나 지자체가 긴급 생활비를 지급할 정도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강진에서는 어려운 시기에 주변을 돕는데 써달라며
현금이나 마스크, 음식 등을 익명으로 기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호 기잡니다.
[리포트]
강진군 도암면사무소입니다.
최근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나
현금 2백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5시쯤.
중년의 남성이 면사무소를 찾아와
지역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돈 봉투를 주고 떠났습니다.
남성은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며 당부하고
면사무소를 나갔습니다.
[인터뷰 : 최재용 강진군 도암면장]
우리 강진군 청소년들의 교육 문화를 위해서 적지만 강진인재장학기금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현금 200만 원을 저에게 직접 전달해 주셨습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힘든 상황에도
익명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진읍사무소에도
최근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나
1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지역민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해 KF94 마스크 1,000개와
올해 마스크 500개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귤 8박스를 익명으로
기부한 지역민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 최재용 강진군 도암면장]
떠나시는 뒷모습을 보면서 그분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으며,
조그만 봉사에도 크게 알리고 싶어 하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아름다운 교훈을…
지난 2005년 설립된 강진장학재단은
익명 기부만 41차례에
8천8백50만 원이 전달됐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주변을 돌아보는 주민이 있어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박종호입니다.
촬영기자 : 홍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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