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앵커 1>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시대로 이어지는 10세기에
중국의 청자 제작 기술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지형과 기후에 맞는
전통 장작 가마는 11세기에 완성됐는데요.
앵커 2>
강진에서 천년 전 전통 장작 가마가 재현돼
청자 30여 점이 구워졌습니다.
전통 가마 소성 현장에 서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5m 길이의 청자 제작 가마입니다.
구조는 조금 변형됐지만,
고려 시대 청자를 굽는 방식 그대로 재현한
전통 장작 가마입니다.
가마 속 온도는 1,300도.
하루하고도 반나절을 꼬박 지키고 서서
소나무 장작 불을 지피고,
자연 바람으로 열흘을 식히면,
마침내 푸른빛의 청자가 탄생하게 됩니다.
장작 가마로 제작한
청자의 작품 성공률은 20% 수준.
제작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는 더 높습니다.
조유복 / 도예가
성공품이 10~20% 밖에 안 되니까 그만큼 가격이 높아야 되겠죠.
이틀 동안 불 때고, 도공들의 모든 정성과 땀을 다 해서 때니까.
일반적으로 가스 가마나 전기 가마에서 (나온 작품이) 10만 원 한다.
그러면 여기에서 잘 나온 (작품은) 100만 원 정도 합니다.
흙으로 빚은 전통 가마는
10번 사용하면 수명을 다하게 됩니다.
가마를 허물고 다시 지어서
이틀 씩 불을 지피는 수고로움이 크지만,
강진군은 40년째
전통 방식의 청자 제작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흙으로 빚은
전통 가마가 있는 곳은
국내에서도 5곳 안팎.
아직까지
고려 시대 수준의 자기를
재현해 내지는 못하지만,
선조들의 기법을 연구하면서
전통을 지키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 강진고려청자박물관 학예연구사
고려 시대에 중국에서도 찬탄했을 정도의 품질이 좋았던 청자를
만들었던 역사를 (강진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제작했는지를 저희가 화목 가마 제작 과정을 통해서 계속 밝혀야 되는 사안이고요…
고려 시대 왕실과 귀족을 위한
청자를 제작했던 강진 도요지.
천년이 지나도록
선조들의 청자 제작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서경입니다.
영상취재 : 장재혁
<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역소식 ©LG헬로비전, 무단 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