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
민선 8기 목포시정을 평가하기 위한
첫 행정사무감사가 모두 마무리됐는데요.
새로운 모습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볼썽 사나운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앵커 2]
투명한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다짐과 달리
깜깜이 감사 방식은 되풀이됐고,
시급한 지역 현안도
집행부의 결정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고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현장입니다.
1대1 면접으로 감사가 진행되면서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당연히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감사는
기록도 남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목포시의회 사무국 관계자]
"서류를 먼저 보고 부족한 부분을
회의식에서 많이 질문하거든요.
그래서 서류식 감사를 좀 했죠.
생중계는 회의식만 했죠.
서류식은 못하죠. 할 수가 없죠."
감사 내용도 맥 빠진 게 태반입니다.
목포시의회가 요구한 자료 4백여 건은
대부분 미리 파악했어야할 현황 자료.
뒤늦게 감사 과정에서 문제점을 파악하다 보니
날카로운 지적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미 조치가 끝난 사안에 대해
뒷북을 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싱크]
"타 지자체 행정구역에 가로등 설치하는 사업 및
전기 공사도 있고…"
[싱크]
"그것은 이미 조치 완료했고,
네. 네. 조치 완료했습니다."
감사 과정을 공개한 뒤
구태를 반복하는 모습도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었습니다.
민감한 사안을 다룰 때는 정회를 선포한 뒤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행정사무감사와 맞물린 시기에
목포시가 직면한 문제는
파업에 돌입한 시내버스의
새로운 운영 방안을 찾는 일.
집행부는 또다시
'예산 퍼주기식'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시 의회는 대안 제시도 없이
원론적인 지적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홍숙정 / 목포 시내버스 범대책위 집행위원장]
"면허권도 반납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었는데
그다음에는 협상 카드를 준거에요.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는데 이렇다 할 정도의
감사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다는 거죠.
시 의회의 목소리는 반납하라로 끝나면 안돼요.
구체적으로 반납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거든요. 그게 미흡했다는 거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출범한
12대 목포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부터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무용론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헬로TV 뉴스 고정민입니다.
#영상취재: 양승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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