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없는 홀로 어르신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선풍기 기부가 잇따라 미담이 되고 있습니다.
김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정읍시 상교동 한 시골마을에서
홀로 생활하는 한옥순 할머니.
한 할머니는 수십년전 구입한
선풍기가 고장나
올 여름 무더위가 걱정입니다.
선풍기도 없이 폭염을 이겨내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지역 사회복지단체 관계자들이
독지가들의 도움을 얻어 선풍기를 전달합니다.
[인터뷰]한옥순/83·정읍시 상교동
"작년까지는 (예전 선풍기를)그대로 사용했어요. 그런데 안쓰는 방에 보관하다 다시 사용하려니까 저것(스위치)이 깨져 가지고 (작동이) 안돼요.
어떡해요 (더우면) 그냥 세수하고 살았지요. 어떻게 할수가 없지요. 금방 (새것을) 사려고 해도 병원 다니느라 못사요.
(새 선풍기 있으니) 저녁에 모기도 안물고 좋겠어. 이것(선풍기)이 없으면 모기가 그렇게 물어요. 진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할머니처럼
선풍기가 없거나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전북방송 보도 이후 지역 독지가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읍지역 한 독지가는 선풍기 150대를
대량 구매해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복형/정읍시의원
"LG헬로비전 뉴스를 보는 과정에서 우리 지역에 이렇게 어렵게 사시는 할머니(와 어르신)들이 있다는 것을 보고 느껴서
제가 과거에 집이 없이 어린시절에 저희 가족들이 집도 없이 생활했던 과거 시절이 생각나서 제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서
우리 할머니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선풍기를 적지만 기증하게 됐습니다."
홀로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도움을 호소했던 복지단체에는
선풍기 한 대라도 기부하고 싶다는
개인후원자와 자영업자들의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인터뷰]김정숙/정읍시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정읍시노인복지관에서는 올 여름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선풍기를 지원하고자 지역사회에 후원 요청을 하였습니다.
많은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선풍기가 없거나 교체가 필요한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더위에도 냉방시설 없이
어렵게 생활해야 하는 홀로 어르신들.
작은 선물이지만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독지가들의 바람들이
지역사회를 더욱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헬로티브 뉴스 김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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